김문수 경기도지사는 23일 자신의 차기 대선 출마설에 대해 “(그런 말을 할) 때가 아니며 나의 출마 가능성을 거론하는 일부 사람들의 생각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평택항 추자유치차 싱가포르를 방문중인 김 지사는 이날 아침 KBS 한 라디오 프로그램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한 지 1년도 안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중앙정부에 수도권 규제완화 등을 강하게 요구중인 자신의 행보가 차기 대선을 의식하는 것 아니냐는 일부의 시각을 부정하는 발언이다.
김 지사는 도지사 재도전 여부에 대해서도 “도민이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 여러가지 상황을 봐야 한다”며 “남은 임기 지사의 직분에 충실하면서 판단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는 김 지사가 본지 경기초대석 인터뷰 당시 같은 질문에 “사람의 욕심은 한없이 크다. 나가설 때도 중요하지만 물러설 때도 중요하다”며 우회적으로 도전하지 않겠다고 답한 것보다 조심스러운 대답이다.
김 지사의 이 같은 답변은 도지사에 재도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대한 개인적인 부담을 덜고 임기가 1년 넘게 남은 상황에 레임덕현상이 벌써부터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하는 일부 시각을 피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