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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간 열정·노력… 공교육 값진 승리 일궈

반기문 영어대회·KBS한국어능력시험 최다 득점
동두천외국어 高 백정현 대상·김민주 은상 수상

 

 

동두천외국어고등학교(교장 김윤수)가 제2회 반기문영어경시대회와 제12회 KBS한국어능력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화제다.

지난 29일 발표된 반기문영어경시대회 결과를 보면 동두천외국어고등학교 백정현(2학년)학생이 대상을, 김민주(2학년) 학생이 은상을 수상했다.

또한 2008년 10월 22일 발표한 제12회 KBS한국어능력시험 청소년부에서는 동두천외국어고등학교 정윤진(2학년) 학생이 최다 득점(990점 만점에 985점)을 하는 기염을 토했다.

외국어고등학교라고 하면 비싼 등록금과 사교육비로 만들어진 곳이라는 통념과는 달리 동두천외국어고등학교는 경기도 최초의 공립외고로 전원기숙사학교이기 때문에 다른 외고처럼 전문학원의 비싼 과외를 받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교사와 학생의 열정과 노력으로 이루어낸 성과이기에 동두천외고의 교사들과 학생들은 이번 수상 결과에 더욱 고무적이다.

특히 반기문영어경시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백정현 학생과 KBS한국어능력시험에서 최다 득점을 한 정윤진 학생 모두 전문 학원이나 과외를 수강한 경험 없이 학교 내에서 선생님들의 지도만으로 이와 같은 성과를 이루어내 공교육의 가능성과 저력을 보여주었다.

백군과 김군은 교내 예선을 거쳐 선발된 후 유동훈(동두천외고 영어)교사가 예선, 본선, 결선의 특징에 맞추어 개별지도를 해왔으며 학교의 원어민 교사에게 말하기 영역 점검을 받았다. 백군은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교과서나 수능 대비 공부에 국한되지 않는 다양한 방식으로 영어를 많이 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영어 공부의 비결을 밝혔다. 백군은 또 “평소에 원서를 꾸준히 읽고 미국드라마를 즐겨 보는 것을 통해 영어의 감을 유지하고, 경시대회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시험 영역에 맞는 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군은 해외체류경험이 없는 토종 학생으로서 “평소 영자신문을 꾸준히 읽어온 것과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영어경시대회 대비 특강이 많이 도움이 되었다.”며 비결을 밝혔다. 그리고 “해외체류경험이 없는 학생들의 경우 말하기 영역이 가장 힘들다.”면서 “쉬운 단어로 쉽게 표현하는 연습을 통해 자신감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제2회 반기문영어경시대회는 유엔사무총장의 동의하에 치러진 전국규모의 대회로 수상자 중 15명(고등부)에게는 해외체험연수(UN본부 방문) 및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의 면담 자격이 주어진다. 백군과 김군은 둘 다 해외체험연수의 기회를 갖게 되었는데 “외교관이 꿈인 만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정말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며 기대를 감추지 못했다.

또한 KBS한국어능력시험에서 최다 득점을 한 정윤진 학생은 “주위에서 친구들이 각종 대회에서 상을 받아오는 모습에 자극을 받아 시험에 응시하게 되었다.”며 “학교 중간고사 기간과 겹쳐 특별히 많은 준비를 하지 못했는데 기대 이상의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정 양은 “어렸을 때부터 독서로 독해력과 어휘력을 쌓아 온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고득점의 비결을 말했다.

그러나 주로 문학작품을 읽어 왔기 때문에 맞춤법과 비문학 독해는 정 양에게도 다소 어려운 분야였다. ‘감’ 만으로는 맞춤법과 비문학 독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정 양은 이 부분을 보완하는데 학교에서 배운 비문학 독해법과 수업시간 틈틈이 배웠던 맞춤법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정 양은 한국어능력시험뿐만이 아니라 전반적인 국어 실력을 기르는데 독서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요즘 유행하는 처세술과 관련된 실용서 보다는 국어실력뿐만이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데 정말 필요한 지식과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인문서적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 양은 “국어국문학과에 진학하여 더 많이 배운 후, 나중에 외국에 나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을 함으로써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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