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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도 점령 ‘해도 너무하네’

천천동·정자동 학부모 차량 등 수백대… 교통체증 심각
수원 학원가 불법주정차 몸살

 

지난 3일 오후 8시45분쯤 수원시 장안구 천천동 롯데마트 주변 도로의 양쪽 차선엔 불법주정차 차량과 학원차량, 자녀의 학원수업을 기다리는 학부모차량 100여대 등으로 이 지역 도로는 불법주정차 문제로 몸살을 앓았다.

10분 뒤 롯데마트 앞 도로 중앙선에 한 대의 승용차가 멈춰서더니 한 남성이 운전석에서 내려 어디론가 사라졌다.

중앙선에 주차한 남성의 차량으로 인해 이 지역의 교통 체증은 가중됐고, 지나던 운전자는 빵~빵~ 경적을, 보행자는 손으로 중앙선에 주차된 차량을 가리켜 제정신으로 중앙선에 주차할 수 있냐?는 불만을 토로하던 중 순찰차 한 대가 멈춰섰다.

멈춰선 수원 중부경찰서 파정지구대 17호 순찰차에서 경찰 두명이 내려 중앙선에 주차된 차량에 다가가 번호판에 적힌 경기51X 4XX2번의 차적 조회를 실시한 후 차량 소유주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연결이 안돼자, 이들 경찰은 오후 9시5분쯤 장안구청에 전화를 걸어 중앙선에 주차된 차량의 견인을 요청했다.

그러나, 구청에선 업무시간이 오후 9시까지로 지금 견인해 줄 수 없다는 답변을 들은 경찰은 차적 주소지로가 간다며 순찰차를 타고 사라졌다.

이 지역은 영어, 수학 뿐 아니라 종이접기, 언어심리 등 학원 30여개가 밀집해 있었다.

오후 9시50분쯤 학원에서 수업을 마친 학원생들이 나오기 10여분 전부터 학원 앞에 학원차량과 학부모들의 차량엔 시동이 걸려있었고, 이들은 이중차엔 아랑곳 하지 않고 비상등을 깜박이며, 차선에 늘어서 있었다.

이 지역을 지나던 운전자들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닌 듯 빵~하는 경적 소리도 내지 않고 중앙선을 넘는 위험운전을 자행했다.

오후 10시가 되서도 학원과 학부모차량은 학원생들을 싣고, 내려주기를 반복했다.

30분 뒤 장안구 정자3동 정자천길과 백설마을길은 천천동 롯데마트 주변 도로보다 불법주정차가 더 심각했다.

영재, 논술, 영어, 미술, 수학 등의 학원 50여개가 모여있는 이 지역은 학원마다 12인승과 25인승, 45인승 차량 등 1호차부터 많게는 10호차까지 있었고, 학부모들의 차량과 불법주차 차량까지 포함하면 약 300여대의 차량이 불법주정차해 있었다.

오후 11시쯤 정자천길과 백설마을길 사이의 2차선 도로 양쪽 차선엔 불법주정차된 차량으로 인해 차량이 중앙선을 중심으로 한 대의 차량만 간신히 지나갈수 있었고, 서로 마주오는 차량 등으로 정체가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차도뿐 아니라 인도위에도 학원차량의 주차로 인해 보행자들도 불편을 겪었다.

이들 수백여대의 학원 차량은 고등학생들이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4일 새벽 12시20분쯤까지 북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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