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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서와 만난 ‘러시아 희곡’

오스트로프스키 연극 ‘숲’ 국내 초연
카즐로프 연출… 도립극단 맹연습 중
내달 11일~14일까지 道문화의전당

러시아의 세익스피어라고 불리는 오스트로프스키, 그의 작품 ‘숲’이 내달 11일부터 14일까지 경기도 문화의 전당 소공연장에서 관객들 앞에 처음으로 얼굴을 내민다. 작품은 그리고리 미하일로비치 카즐로프가 연출한 작품으로 경기도립극단(예술감독 전무송)의 몸짓과 말로 승화된다.

‘숲’이라는 작품이 초연인 만큼 그에 따른 부담과 러시아에서 4시간 동안 펼쳐지는 공연을 3시간으로 줄여 보다 압축된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번 공연은 오스트로프스키라는 작가를 한국 관객에게 선보이고 특히 한국연극계 전반에 러시아 바람을 불러 일으킬 예정이다.

‘숲’은 한국 초연으로 관객들은 러시아 사실주의 문학작품에 깔려있는 현실 비판적 경향과 강한 휴머니즘을 맛보고 작품을 통해 우리 시대가 요구하고 있는 문제를 폭 넓게 전개해 나갔다. 카즐로프가 연출하고 도립극단이 선보이는 ‘숲’의 숨가뿐 리허설 현장을 찾았다. <편집자 주>


 

-한국인에게는 ‘정’이라는 것이 있다. 처음 한국을 접하고 어떠한 생각을 했는지

▲한국은 ‘숲’ 공연으로 처음 찾았다. 따뜻하게 맞아주는 한국인들의 그 ‘정’에 감동을 받았다. 특히 유럽에서 볼 수 없는 ‘느껴지는 환대’와 한국인만이 가지고 있는 ‘따뜻한 마음’이 인상적이었다.

-러시아 및 해외에서 40여편 이상 연출을 한 경력이 있는데 이번 작품은 경기도를 넘어 한국에서 처음으로 공연되는 작품이다. 이번 작품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여주고 싶은가

▲일단 ‘숲’은 한국 최초 상연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작업이 더욱 의미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이 작품의 작가 오스트로프스키는 러시아의 세익스피어라고 불릴 정도로 러시아 희곡에서 중요한 극작가로 ‘숲’이라는 작품을 통해 코믹함과 풍자, 낭만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그럼 ‘숲’이라는 작품의 내용과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봐야 하는지

▲이 작품은 극장에 대한 이야기고 어떤 배우의 삶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러시아에서는 배우가 그리 각광받는 직업이 아니다. 그래서 이 작품에서 귀족인 주인공은 자신이 배우라는 것을 친척들에게 숨기기까지 한다. 배우라는 험난한 길에 대한 애정을 여기있는 도립극단의 배우들이 바로 자신들의 이야기들을 그대로 연기하는 것이다. 빨간 양탄자 하나만 깔아놔도 그 곳이 곧 무대다. 배우들이 살아가는 모습 그대로를 편안하게 보면 된다.

-지금 연습이 한창인데 단원들의 연습량과 호흡맞추는데 어려운 점이 있다면

▲경기도립극단의 배우들은 하나같이 출중하고 나와의 호흡이 너무 잘 맞아 문제 없었다. 이런 극단은 러시아에서도 보기 드물고 배우들의 에너지가 강렬하게 느껴지고 있다. 하루 최소 매일 8시간 이상씩 강도있는 연습을 하고 있다. 그래서 좋아하는 술도 마다하고 연습실을 지키고 있다.

-초연이 되는 만큼 도민들이 숲을 어떤 마음 가짐으로 와서 보면 되는가

▲‘숲’이라는 것이 극장에 대한 배우에 대한 이야기 이지만 실상 들여다 보면 우리가 사는 세상 이야기다. 그저 편하게 열린 마음으로 배우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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