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추진하는 동탄2신도시∼서울 삼성간 대심도(大深度) 고속급행철도 건설의 현실화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23일 도에 따르면 도는 수도권 지역 교통난 해소를 위해 올 초부터 동탄2신도시∼서울 삼성동 구간 지하 40∼50m 깊이에 철도를 건설, 노선을 직선화하고 중간 정차를 최소화해 운행시간을 단축하는 대심도 고속급행철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국토해양부와 공동으로 대심도 고속급행철도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을 발주하기에 앞어 전문가들에게 경제성 분석을 의뢰해 ‘경제성이 있다’는 결과를 받은 바 있다.
전문가들은 지하 40∼50m에 건설되는 이 철도가 지상에 건설하는 기존 철도에 비해 토지 보상비가 거의 들지 않기 때문에 건설비가 저렴하다는 점에 관심을 두고 있다.
여기에 국내 대규모 건설업체 10곳이 자체적으로 컨소시엄을 구성, 사업 참여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업의 실현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국토해양부도 이 사업의 타당성 분석을 위해 경기도·서울시 공무원, 전문가들과 함께 TF팀을 구성·운영중이다.
김문수 지사는 지난 20일 서울대학교에서 환경대학원 최고전문가 과정 특강을 통해 “수도권 교통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대심도 철도”라며 “조만간 (이 사업에 대한)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도는 이 사업에 대한 타당성 연구용역이 마무리되는 내년 상반기쯤 사업 추진 방향이 구체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도 관계자는 “대심도 철도는 도의 계획대로 건설될 것으로 본다”며 “국토부가 현재 대심도 철도를 동탄2신도시∼서울 삼성동뿐 아니라 의정부와 고양, 파주까지 확대, 네트워크화하자는 경기도의 의견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언제라고 못박을 수는 없지만 대심도 철도 건설의 실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