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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역 현수막게시대 독점 특혜 논란

시, 특정업체에 15년 위탁… 年 수억 수익
내년 공개경쟁 전환… 심사 조건 복잡 비난

수원시로부터 현수막지정게시대의 위탁운영을 하는 특정단체가 광고주로부터 10년 넘게 수억원의 수수료를 받아 오는 등 수익 사업을 독점해 온것으로 나타나 특혜 시비가 일고 있다.

2일 수원시와 광고물업계 관계자등에 따르면 시는 민간이 제작한 현수막을 지정된 곳에서만 부착할 수 있는 게시대를 제작한 뒤 민간단체에 위탁하고 현수막 1장당 3천원의 증지수수료를 받고 있다.

또 수원시옥외광고물협회는 지난 1993년부터 올해말까지 15년간 시로부터 위탁계약을 받아 광고주로부터 1장당 7천원(1주일간 부착)의 대행수수료를 받고 있다.

현재 수원시에는 1곳당 현수막 6~7장을 걸 수 있는 지정게시대가 108개가 있다. 이에 따라 협회가 그동안 받아온 수익은 연간 계산할 경우 2억5천만원에서 3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수원시의회 이재식 의원(권선 1, 2·곡선동)은 “황금알을 낳는 사업의 업체 선정을 10년이 넘게 특정업체가 독점하고 있는 것은 명백한 특혜”라고 지적했다.

이에 수원시의회는 2006년 관련조례를 개정, 지난해부터 공개경쟁 입찰토록 했지만 시는 6개월 단위로 협회와 또다시 재계약하는 방식으로 올해 말까지 계약을 연장해 줬다.

더구나 내년부터 공개경쟁을 통해 위탁계약 한다는 방침에도 불구하고 심사조건이 까다로워 협회에 면죄부를 주기 위한 형식적 절차라는 비난까지 받고 있다.

시는 오는 10일까지 신청을 받고 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한 선정심사위를 구성해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지만 사업추진 관련 실적의 배점이 높아 협회에 유리할 수밖에 없다.

또한 관련 기술자격증을 갖춘 3인 이상 포함된 법인이나 단체로 한정돼 협회 소속이 아닌 일반단체의 신청이 힘든 상황이다.

신동규 수원시옥외광고물협회장은 지난해 시와의 수의계약 의혹에 대해 “게시대에 대한 소유권이 지난해 시에서 시설공단으로 이관된 뒤 공개경쟁하도록 했지만 당시 마땅히 운영관리할 단체가 없어 시와 협의를 통해 올해 말까지 어쩔수 없이 계약한 것”이라면서도 “내년도 위탁업체 모집에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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