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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협회 ‘내홍’… 정통성 시비까지

경기지회, 회비미납 이유 고양지부 강제 해산
지부측, 재심청구·법적대응 준비 등 강력반발

(사)한국연극협회 경기지회가 고양지부를 회비 미납 등의 이유로 사고지부로 지정하고 새로운 임원진으로 교체하려 하자 고양지부 회원들이 ‘산하단체 길들이기’라며 재심청구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3일 (사)한국연극협회 경기지회(회장 윤봉구)는 고양지부(회장 김창준)가 회비를 4년간 미납하고 임원이 바뀐 사실을 도지회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 10월22일 사고지부로 징계 처리했다고 밝혔다. 또한 새로운 지부를 새우기 위한 총회를 열기 위해 신규회원 모집공고를 내고 55명의 신청을 받은 뒤 본부에 승인을 요청해 놓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징계처분에 기존 고양지부는 최근 재심을 청구하고 법적대응을 준비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고양지부는 지난 2004년 당시 사고지부였던 고양지부를 재건하기 위해 경기지회에서 파견나와 임시총회를 여는 과정에서 무리하게 회원을 가입을 권유, 이들 회원들이 이민과 군입대, 소속감 부족 등의 이유로 회비를 내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타 지부처럼 회원들의 회비는 회장 출마자들이 한꺼번에 대납해온 것이 관례라고 주장했다.

고양지부 김창준 회장은 “기존 지부를 강제 해산한 경기지부의 조치를 납득할 수 없다”며 “사고지부 무효소송과 함께 새로운 지부가 세워질 경우 행정취소 처분 소송까지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고양지부 일부 회원들은 경기지회가 본부이사장 선거를 앞두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회장과 회원들로 지부를 교체하기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전 지회소속 문모씨는 “경기지회가 이미 연기학원을 운영하는 신모씨를 회장으로 내정해 놓고 있다”며 “고양지부가 서울예대나 중대 영연과 출신들로 주로 이루어진데 반해 경기지회 임원들은 정통 연극인 출신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경기지회 윤봉구 회장은 “징계 전에 사고지부 지정을 예고하고 이의신청 기간까지 줬는데 이제 와서 새 지부를 구성하는 시점에 반발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윤 회장은 “기존 고양지회 임원들은 순수 연극인이라기보다는 방송인에 가깝다”며 “기득권을 잃기 싫어 반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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