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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형 지방의원 살림 빠듯

경조사·각종행사·민원인과 식사비 지출
380만원 의정비 받아 집엔 고작 150만원

“시민단체에서는 의원들 의정비가 많다고 난리지만 사실상 속을 들여다 보면 ‘빛좋은 개살구’로 사명감 없이는 힘든 직업이다”

수원시의회 의원들이 최근 의정비 동결에 대한 시민단체의 비난에 대해 내년도 예산심의 등으로 바쁜 와중에도 속내를 내비쳤다.

4일 수원시의회에 따르면 의원들의 연간 의정비 수령액은 4570만원으로 월 380만원 정도(110만원 의정활동비 포함)를 받고 있다. 일반 서민들에게는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실상 의원들은 각종 행사참석과 경조사, 민원 비용으로 나가는 돈이 만만치 않다고 하소연을 하고 있다. 선거법에는 의원신분으로 찬조금과 축의금 등 기부행위를 할 수 없지만 지역구 관리를 위해서 대부분 의원들이 이를 어기고 있다.

A의원은 “결혼식이나 장례식장에서는 봉투에 이름을 적지 않는 방법으로 본인에게 직접 주고 있다”며 “많게는 하루에 5건씩 경조사비로만 100만원이 넘는 달도 있다”고 귀띔.

동마다 부녀회 등 적게는 9개 정도의 산하단체를 일일이 챙기는 일과 연말 불우이웃돕기 등 각종 지역행사를 챙기는 일도 의원들에게는 부담이다.

수원시의원 36명중 23명은 별도의 수입원이 없이 의정비로만 생활할 수밖에 없는 ‘생계형’ 의원들이다. 이들 의원들에게 경조사는 물론 단순한 식사자리도 큰 부담이다.

이모 의원은 “술자리 모임에 참석할 때는 비용이 부담돼 자리를 일찍 떠난다”고 말했다.

김모 의원은 “의정활동을 하다보면 민원인들과 식사자리, 교통비 등으로 200만원이 넘게 지출, 집에 갖다 주는 돈은 150만원 정도”라며 “부족한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올해 은행대출까지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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