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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요금 37% 인상요구 논란

운송조합 ‘기본요금 2700원’ 道에 건의서
시민 “너무 큰폭” 반발… 내년 4월쯤 결정

경기도택시운송사업조합과 경기도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이 최근 요금 인상 건의서를 경기도에 제출한 가운데 평균 37.3%에 이르는 과도한 인상폭을 요구하고 나서 물의를 빚고 있다.

7일 도와 경기도택시운송사업조합 등에 따르면 조합측은 경기도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과 함께 최근 평균 37.3%의 요금 인상 건의서를 도에 제출했다.

조합측은 기본 요금을 현행 1900원에서 2700원으로 800원 올리고 기본요금 거리(2㎞) 이후 100원씩 추가되는 주행거리를 현재 164m에서 128m로, 시간을 39초에서 31초로 단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조합이 이번에 제시한 37.3%의 요금 인상안은 과거 택시요금이 조정됐을 당시 인상폭의 두배에 이르는 것이어서 과도한 인상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도 택시요금이 마지막으로 인상된 2005년 12월30일 기본요금은 1500원에서 1900원으로 17.9% 인상됐다.

그 이전인 2001년 12월에는 기존의 기본요금인 1300원이 1500원으로 19.0% 올랐다. 이처럼 과거 택시요금은 항상 20% 이내의 인상폭을 유지해왔다.

이번에 조합이 제시한 요금 인상안은 과거 택시요금의 인상 평균폭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평소 택시를 즐겨타는 이모씨(25)는 “현재 내고 있는 기본요금 1900원도 요즘같은 시기에는 비싸게 느껴지는데 800원을 더 올려달라고 요구한다니 택시조합이 너무 이기적인 것 같다”며 “유가가 많이 올라 택시업계도 힘들겠지만 이번에 요구한 인상폭은 너무 과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조합 관계자는 “택시업계는 물가와 유가, 인건비 등이 모두 올라 더 이상 누적된 적자를 버티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며 “도에 제시한 인상폭은 조합이 요금인상 용역을 의뢰한 전문기관에서 교통량과 인구, 유류비, 제반 소모품비 등을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경기지역 택시요금이 조정된 뒤 3년이 지나 최근 유가와 물가 인상 등으로 요금 조정 요인이 발생한 것이 인정된다”며 “그러나 경기침체로 어려워진 서민들의 가계와 물가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인상 여부와 인상 폭, 시기 등을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는 택시업계의 요구 자료를 기초로 조만간 택시요금 적정선을 산출하기 위한 자체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청문회, 물가정책심의회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4월쯤 요금인상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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