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2 (월)

  • 흐림동두천 25.3℃
  • 흐림강릉 31.6℃
  • 흐림서울 27.3℃
  • 흐림대전 30.6℃
  • 구름많음대구 32.1℃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많음광주 29.7℃
  • 흐림부산 27.8℃
  • 흐림고창 30.0℃
  • 구름많음제주 31.0℃
  • 흐림강화 27.1℃
  • 구름많음보은 29.5℃
  • 구름많음금산 30.1℃
  • 구름많음강진군 29.8℃
  • 구름많음경주시 33.1℃
  • 구름많음거제 27.3℃
기상청 제공

마음의 상처 ‘사랑으로 치유’

최우수작품·작사·극본 등 연극 베스트7 수상
추운겨울 따뜻한 감동… 12·13일 안산문예당
다양한 캐릭터로 맛깔스런 대사와 음악 선봬

 

소극장 창작뮤지컬 신화 ‘오! 당신이 잠든 사이’

2005년 겨울 대학로 소극장.

소리 소문 없이 올라간 창작뮤지컬 한 편이 공연계를 떠들썩하게 했다.

‘한국 뮤지컬계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호평을 받으며 제12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대형 뮤지컬 공연을 제치고 최우수작품상, 작사 및 극본상과 한국연극 베스트7을 수상해 소극장 뮤지컬이 한국 뮤지컬 시장에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 ‘오! 당신이 잠든 사이’가 12일부터 이틀간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을 찾는다.

전문가와 관객 모두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꾸준히 사랑받으며 롱런해 온 이 작품은 특히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맛깔스런 대사와 전달력 있는 노래 가사가 현악의 아름다움에 실려 관객을 매료시킨다.

작품의 주요 장소는 가톨릭재단의 무료병원 안. 병원 기부금을 조성하려고 다큐멘터리 출연을 약속한 새로운 병원장 베드로신부는 인터뷰 대상이었던 602호 환자 최병호가 사라지자 크게 당황한다.

그는 척추마비의 반신불수 환자이고 병원 바깥에는 눈이 많이 쌓여서 차도 다니기 힘든 실정이다. 병실 주치의 닥터리, 순진한 봉사자 김정연, 같은 병실 환자 정숙자와 이길례는 환자 최병호의 실종과 더불어 저마다 개인적인 아픔을 털어놓는다. 그 와중에 반신불수 최병호가 모두가 잠든 사이에 어디론가 사라진다.

뮤지컬은 음악이 중요한 역할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드라마가 약해질 수밖에 없다.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이러한 독특한 소재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다. 또 요즘 시대에 걸맞은 감수성과 톡톡 튀는 대사는 뮤지컬 팬들 사이에서 자주 회자 될 정도이다. 또한 공연 내내 울려 퍼지는 기타와 바이올린의 라이브 연주는 현악기만이 줄 수 있는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이 작품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모두가 가진 것 없이 상처만을 가슴에 간직한 채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가슴을 잃은 채 바삐 살아가고만 있는 오늘의 현대인들에게 지금 이 순간 당신 옆에 있는 사람이 가장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과 그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사람 또한 바로 당신이라는 것을 일깨워 준다.

관람료 R석 3만원, S 2만5천원, A 2만원, 청소년 1만원. 관람시간 금요일 오후7시, 토요일 오후 3시/7시.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