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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시 “기지촌 오명이 현실로”

동두천 양키시장 조형물 조성
“이미지 개선 물거품” 주민반발

 

 

동두천시가 지난 14일 수십년간 사용해 왔던 ‘양키시장’ 명칭을 붙인 조형물을 세우자 시의회와 시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동두천은 6·70년대 이후 미군기지 주변에 일명 양색시란 이름과 소위 미군을 비하하는 양키란 말을 심심치 않게 사용해 왔다.

따라서 전국적으로 동두천하면 기지촌이란 오명이 따라다녔다.

이러한 추세는 지난 1990년대 이후 정부가 경기북부지역에 주거지역으로 개발을 확대하면서 과거 기지촌이란 이미지가 사라져 가고 있다.

그런데 지난 14일 시는 수십년간 미군부대를 통해 나오는 미군식품, 미군전용품 등을 파는 일명 양키시장으로 공공연하게 불러오던 곳을 동두천시, 동두천시의회, 시장상인(18곳)들이 공식적으로 ‘양키시장’이란 명칭을 시 예산 2천여만 원을 들여 조형물에 새겨 설치하는 웃지 못 할 공사를 마쳤다.

한 시의원은 “과거의 역사도 역사인데 왜 동두천이 기지촌인 것을 숨겨야하느냐”며 “우리시의 현실을 알려야 하고 ‘양키’라는 단어는 미군을 비하하는 단어가 아니다”라며 조형물 설치에 찬성하고 나섰다.

이에반해 다른 몇몇 시의원은 “뜻도 의미도 제대로 모른 채 ‘양키시장’이란 명칭을 강행한 것은 시민의 입장과 시의 이미지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짓밟는 처신으로 밖에 보여지지 않는다” 반발했다.

또 보산동에 사는 시민 이모씨는 “우리가 양키란 말을 미군을 비하하는 말로 여지껏 사용해 왔는데 그 이름이 알려졌다고 해서 시장이름을 양키시장으로 쓴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생연동에서 사업을 하는 이모씨도 “양키시장이란 간판을 걸자고 하는 시나 시의회의 발상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겠으며 여기가 기지촌이라고 역설하는 꼴이 됐다”며 “차라리 조형물을 세우지 말았어야 했다”고 예산낭비에 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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