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중교통 통합요금제를 실시한 지 1년 6개월이 지난 가운데 경기지역 시내버스와 좌석버스 이용 승객이 약 25%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도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통합요금제 시행 직후인 지난해 7월 하루 평균 346만명이던 경기지역 버스승객은 지난달 말 432만명으로 86만명(25%) 늘었다.
버스 승객 증가와 함께 서울과 경기도를 오가는 승용차는 하루 평균 3만8000대 감소했으며 이로 인한 연간 유류비 절감액(차량 1대당 하루 30㎞ 주행 기준)은 490억원으로 추산됐다.
환승할인으로 인한 승객들의 요금 절감액은 1인당 연간 평균 51만원, 도 전체적으로는 연간 2715억원으로 분석됐다.
버스 이용객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실시한 통합요금제에 대한 만족도는 94.8%로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운전사 포함 44~45명인 좌석버스 1대당 이용승객은 출근시간대(오전 7~8시) 65명, 퇴근시간대(오후 6~7시) 50명으로 정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도 관계자는 “수도권 통합요금제의 긍정적인 효과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며 “도가 지출하는 환승손실 보전금보다 이용자들에게 돌아가는 교통비 절감효과가 큰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