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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주) 출장비 과다청구 물의

경인지역 가스공급 독점 악용 추가비용 요구
시민단체 “밸브 호스 교체 등 연간 수백억 챙겨”
요금도 제각각… 업체측 “무단 설치가 더 문제”

 

경인지역 도시가스 공급업체인 삼천리(주)가 독점적 선정 권한을 갖고 있는 지역관리소들이 최근 몇년간 소비자들로부터 출장비를 과다 청구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더구나 이 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 도시가스 사용자들이 지역관리소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요구하고 있지만 삼천리측은 유사업체로 인한 피해일 뿐이라며 책임을 전가해 소비자들과의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18일 삼천리(주)와 도시가스사용자협의회(이하 가사협)에 따르면 삼천리는 경기인천지역에만 227만 가구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삼천리는 검침과 요금징수, A/S등의 업무를 32개 지역관리소를 선정해 소비자들을 관리해 오고 있다.

그러나 이들 지역관리소들은 명확한 산출근거도 없이 소비자들이 이사할 때마다 출장비 명목으로 적게는 2만원에서 4만원까지 요구해 소비자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의 유모씨는 “지난 9월 현재의 집으로 이사를 마치고 도시가스에 이사 사실을 알렸더니 잠시후 기사가 와 가스레인지를 잠깐 손보더니 4만원을 요구했다”며 “설치비 2만원(출장비) 외에도 원하지도 않았던 밸브 호스 교체비 등을 추가로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삼천리가 관할하고 있는 도내 거의 모든 가스사용자들은 이사할 때 가스레인지를 제거하거나 설치할 때마다 지역관리소 직원이 방문해서 임의의 요금을 요구하고 있다. 문제는 요구하는 금액이 지역마다 다르고 경우에 따라서는 불필요한 부품교체를 요구하는 등 이해할 수 없이 비싼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이 골탕을 먹고 있다.

가사협 이병철 회장은 “아무리 인건비와 자제비 등을 빼더라도 1회 1만원 이상을 부당하게 소비로부터 받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에 따르면 삼천리 관할 경인지역에서만 도시가스 사용자들이 3~4년에 한번 이사한다고 가정, 이들 지역관리소들은 연간 100억원 가까운 돈을 챙겨온 셈이다.

반면 삼천리 관계자는 “지역관리소(고객센터)의 출장요금이 지역에 따라 다른 것은 사실”이라며 “소비자들이 본사가 지정한 업체가 아닌 유사업체에 의뢰해 무단으로 가스시설을 철거하고 설치하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모씨(수원시)는 “도시가스는 경쟁이 없다보니 업체가 일방적으로 가격을 결정해도 그 비용은 소비자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사협은 최근 “지역관리소들이 명확한 규정이나 근거도 없이 이사때마다 부당요금을 청구해 연간 수백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기고 있다”며 지식경제부 및 국회, 지자체 등 관련 기관에 “도시가스 사용시설은 사용자가 지역관리소를 선정, 위탁 관리하게 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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