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는 18일 서울에서 가진 한 특강에서 “현재 우리나라가 무슨 목표를 갖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정부에 쓴소리를 했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노동연구원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가진 특강에서 김 지사는 정부의 수도권 규제정책에 대한 문제점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중국은 세계 1등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갖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과거 민주화나 산업화라는 목표가 뚜렷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는 (여러 부분에서) 합의도 안돼 있고 정리도 안돼 있다”며 목표 없이 흘러가는 현 정국을 꼬집었다.

김 지사의 이 같은 발언은 국가 경제발전을 위해 과감한 수도권 규제완화가 필요하지만 정부가 아직 파격적인 후속조치를 내놓지 않은데 대해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이날 “공무원들은 열심히 일하면 감사를 받는다”며 공무원들이 업무를 찾아 능동적으로 일할 경우 ‘규정에 없는 일’이라는 이유로 감사를 받아야 하는 현 공직사회의 경직성을 꼬집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