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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조상은 겨우 ‘개 크기’

5천만년전 ‘에오히프스’ 30㎝ 불과
발가락도 4개에서 1개로 점점 진화

말의 조상은 현재처럼 몸집이 크고 달리기도 잘했을까.

정답은 ‘아니올시다’이다.

대략 오천만년 전 지구에 나타난 말의 조상격인 ‘에오히프스’는 다 커도 어깨 높이가 30㎝일 정도였고 등은 활처럼 굽어 있다.

꼬리는 길어 마치 개나 여우와 같은 모습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발가락은 엄지가 사라지고 나머지 4개가 있었는데, 그중에서 중간에 있는 발가락이 제일 크고 좌우에 있는 것들은 작았다.

이후 약 삼천만년 전 ‘메소히프스’ 화석에선 발가락이 3개밖에 없고 체구는 좀 더 커져 체고가 평균 60cm는 되었다.

두개골 형태는 현대 말의 두개골과 비슷해 지능지수가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천만년 전으로 추정되는 ‘메리키프스’는 몸집이 더 커져 큰놈은 체고가 100cm에 이르렀고, 눈은 전·측·후방 모두 관찰하는 구조가 변화했다. 그 외모는 마치 영양부족으로 성장이 지연된 조랑말을 연상케 한다.

5백만년 전엔 좌우 양측의 부분적 퇴화되었던 모두 사라져 실제 한개 발가락만으로 완전한 기능을 한 ‘플리오히프스’가 등장한다. 그래서 ‘플리오히프스’를 최초의 한 발가락 말(一指馬)’ 또는 ‘최후의 세 발가락 말(三指馬)’이라고 부른다.

체형과 체구도 현대 말과 매우 비슷했다.

현대 말의 직접적인 조상은 ‘에쿠우스’다. 생김새도 흡사하고 발가락은 한 다리에 한 개뿐이며, 크고 튼튼하게 발달돼 있다. 하나 남은 발톱이 바로 크고 둥글고 단단한 형태의 말발굽이다.

그러나 양측에 있었던 둘째·넷째 발가락은 아직도 그 흔적이 남아 있어 말의 발목 위 정강이뼈를 찍은 X-ray 사진을 보면 가운데 큰 대롱뼈(제3중족골)가 있고 그 양측에 가느다란 나무젓가락 크기의 가시뼈가 붙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그것들이 외양으론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보이는 제2·제4 중족골이다.

진화 과정에서 셋째 발가락만 남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 추측이 많지만, 크게 세 가지 설로 대변된다.

첫째는 초식동물은 풀을 뜯어먹는데 발가락이 큰 역할을 하지 않기 때문이고 둘째는 초식동물들이 서식하는 초원지대의 지면이 질퍽거리거나 푸석거려 발가락이 많을수록 발가락 사이에 이물질이 끼어 오염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

셋째는 빨리 달리기 위해서로 발가락이 많으면 발가락에 연결된 여러 개의 근육이 균형을 잡기엔 좋으나 달릴 때 그만큼 에너지가 소요돼 장시간 빨리 달리기에는 불리하다.

여러 추측이 많지만 좌우간 현재의 말은 발가락이 한 개인 동물이며, 그 발로 열심히 뛰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제공/KRA 한국마사회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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