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안성시를 제외한 대다수 시·군이 국가유공자 기능직공무원의 특별채용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도와 일선 시·군에 따르면 도내 31개 시·군의 기능직정원은 11월말 현재 총 5734명으로 이 가운데 10%인 559명은 국가유공자로 특별채용해야 한다. 그러나 일선 시·군은 27%인 152명만 국가유공자로 채용하고 있다.
이는 전국 246개 지자체의 국가유공자 기능직 평균 채용률인 39%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국가기관 50%, 교육 자치단체 74%에 비해서도 상당히 낮은 수치다.
시·군별 채용률을 보면 연천군과 가평군이 0%, 성남시 3%, 의왕시·의정부시·여주군 각 11%, 양평군 14% 등 13개 시·군이 20%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또 수원시·포천시 20%, 구리시 21% 등 대부분 50%미만이고 안성시만 108%로 채용률을 준수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는 이날 열린 부시장·부군수 회의에서 시·군이 기능직공무원을 채용할 때 국가유공자 특별채용의무를 이행할 것을 주문했다.
신규채용 시에는 보훈청에 채용인원, 자격요건 등을 명시해 추천을 의뢰하고 추천된 복수인원 중에서 관계법령에 따라 채용토록했다. 또 자치단체별로 ‘의무채용목표 달성방안’을 만들어 추진하도록 지시했다.
도 관계자는 “민간기업체도 국가유공자 채용제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도내 지자체의 의무 채용률 달성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