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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내년행사 명칭만 바꾼다고 알차지나

道, 세계보트쇼→보트전시회·국제에어쇼→국제항공전
내년 행사 내실보다 겉모습만 치중 비난 일어

경기도가 대표적인 전시성 사업인 세계보트쇼, 국제에어쇼 등의 명칭을 각각 ‘보트전시회’와 ‘국제항공전’으로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행사의 내실을 기하는 게 아니라 단순히 글자를 바꿔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28일 도에 따르면 도는 내년도 대회 2회째를 맞는 세계보트쇼를 ‘쇼’가 주는 단어의 이미지를 고려, ‘보트전시회’ 및 ‘보트엑스포’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내년 첫회를 맞는 국제에어쇼도 ‘쇼’자를 빼고 국제레저항공전으로 명명해 사업을 추진중인 가운데 여가를 뜻하는 ‘레저’라는 단어도 제외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이에 대해 도는 ‘쇼’라는 단어가 주는 이미지가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 사업명칭을 바꿀 것을 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국제레저항공전’ 명칭에서 ‘레저’를 제외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도는 내년 1월중 공개모집을 통해 에어쇼 사업명칭을 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행사 진행도 산업과 교육 측면을 강조해 전시성이 강한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같은 도의 움직임에 대해 경제난에 맞지 않는 전시성 행사를 치르면서 내실을 기하지 않고 명칭만 바꾸려 한다는 비판을 쏟아놓고 있다.

고영인 도의원(민·안산6)은 “경기개발연구원이 분석했듯이 도는 보트쇼를 치르면서 성과보다 더 많은 비용을 사용해 지적을 받았다”며 “전시성 사업을 추진하면서 내실을 기하는데 중점을 두지 않고 이름을 바꾸는 데에만 치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경기시민사회포럼 관계자는 “보트쇼에 대해 국감, 행감 등에서 꾸준히 지적됐던 내용들을 도가 얼마나 수용하고 바꿔나가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내적인 변화 없이 외적인 변화만 추구한다면 전시성 사업인 보트쇼·에어쇼는 도지사 치적용으로만 전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경제가 어려운데 전시성 행사를 치른다는 비난이 있지만 얼마전 도지사 공관에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본 결과 이럴 때일수록 이런 행사를 더 많이 치러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행사의 명칭을 변경하는 것은 산업, 교육적인 측면을 강조하기 위함일 뿐이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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