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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의 꿈’ 경제 한파에 꽁꽁

신도시 아파트·사업용지 등 예상 밖 미분양 ‘불황 직격탄’

판교신도시와 함께 수도권에서 최고 인기지역으로 각광받던 광교신도시마저 최근 아파트 미분양과 사업용지 공급 무산 사태가 벌어지는 등 경기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12일 경기도시공사와 용인지방공사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올해 처음으로 분양에 나선 경기도 수원·용인 광교신도시 ‘이던하우스’ 청약이 3순위에서도 대거 미달돼 0.66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용인지방공사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이던하우스’ 1·2·3순위 청약을 실시했지만 676가구 분양에 449명만 신청하는 등 기대 이하의 경쟁률을 보여 공사 관계자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지난해 10월 광교신도시에서 처음으로 분양한 울트라건설의 ‘참누리’아파트 1188가구도 당초 1순위 청약에서 17.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이후 당첨자들의 계약 포기가 속출하면서 현재까지 공급물량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아파트 청약 미달사태는 광교신도시 아파트 분양가가 1200만~1300만원으로 주변 수원 영통지역 아파트 평당 평균 실거래가 1000만원대보다 높은데다 수요자들이 추가 부동산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감으로 청약을 미루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경기도시공사의 신도시내 사업용지 공급계획도 경기불황을 맞은 건설업체들의 참여 기피로 잇따라 무산되고 있다.

도시공사는 지난달 말 2만6천여㎡ 규모의 주상복합건물 용지를 분양할 예정이었으나 입찰에 참여한 건설업체가 한 곳도 없어 무산됐다.

이에 앞선 지난해 10월에도 도시공사는 광교신도시 11개 특별계획구역중 업무 복합단지인 ‘비즈니스 파크’(11만8345㎡) 조성 사업자를 공모했으나 역시 신청서를 제출한 건설업체가 한 곳도 없어 무기한 연기했다.

도시공사는 주상복합용지의 분양 무산이 조만간 있을 정부의 일부 건설업체 퇴출 조치와 경기침체 장기화로 건설업체들이 자금조달을 우려해 선뜩 입찰에 나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도시공사는 주상복합건물 용지의 공급방법 등을 변경, 재분양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경제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쉽지 않을 전망이다.

도시공사는 올해 공급예정인 ‘에듀타운’ 부지와 일부 상업용지, 단독주택 용지의 분양시기를 재검토하고 있고 올해 5000여가구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인 건설업체들도 분양시기를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아파트 및 상업용지 미분양 사태가 이어지면서 신도시내 시행사들의 당초 목표대로 자족기능을 갖춘 명품신도시가 될지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경기침체라는 외부 요인으로 광교신도시 조성사업이 일부 차질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공사와 건설업체들이 문제해결을 위해 내부적으로 다각도의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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