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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아동·청소년 위한 기업 사회공헌 확대

 

전세계적인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도산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실직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경기가 어려울수록 사람들은 가급적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려고 한다. 그러다 보면 대부분의 서민 가정에서는 자녀들의 교육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지출을 아예 하지 않으려 하게 된다.

 

그래서 어려운 가계를 유지하려 애쓰는 것이다. 형편이 어려운 집일수록 상황은 더 나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아동과 청소년들이 학교 다녀오는 것 외에는 마땅히 성장기에 필요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례들이 늘어나게 된다.

개천에서 용이 나올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지금, 성장 발달에 필요한 충분한 지지를 받고 있는지 또는 자질을 계발하고 꿈을 키우고 진로를 탐색할 기회를 얼마나 갖게 되는지는 한 인생을 결정하는 것이 된다. 또 아동 청소년기에 좌절되고 피어나지 못한 삶 살이의 힘은 국가 사회 전체의 쇠약을 가져오게 된다. 때문에 아동 청소년에 대한 지원은 가족내 부조 뿐만 아니라 전 사회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 것이다. 최근 전경련에서 실시한 한 조사 결과는 이와 관련하여 매우 희망적인 변화를 느끼게 한다.

작년 12월 전경련에서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이들 기업들 중 45.1%는 2009년에 사회공헌활동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하였고, 42.2%는 적어도 현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응답하였다. 경영환경이 악화되어 기업들에게 사회공헌활동이 부담이 될 상황이지만, 기업들은 이럴 때일수록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소외된 이웃들을 돌아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경기 한파로 기업들도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고 사회에 대한 책임을 수행하는 사회공헌활동 또한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반영한, 건강하게 성숙한 기업문화를 느낄 수 있는 반가운 소식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반가운 내용은 기업 담당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사회공헌 대상 제1순위로 꼽은 대상이 바로 아동과 청소년이었다. 그리고 최근 들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다문화가정과 미혼모 등의 문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에서 사회공헌활동과 관련하여 아동과 청소년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이유는 최근 여성의 사회활동 참여율의 증가로 맞벌이 부부가 늘어남에 따라 가정에서 방치된 아이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나아가 기업의 핵심 자원인 인적자원에 대한 미래 투자라는 점에서 기업의 필요에도 부합하는 사회공헌활동 영역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기업들은 이미 아동·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소외청소년에게 교육·문화·복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1318 해피존’과 저소득층 아동대상 방과 후 학습지도 프로그램인 ‘행복한 홈스쿨’ 등을 운영하는 S 그룹, 회사 특성에 맞게 아이들을 위한 교통안전 캠페인,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 교통사고 유자녀 지원 프로그램 등을 전개하고 있다.

 

그리고 순직 소방관 유자녀들의 학자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중인 S정유사, 안면기형 어린이들의 수술을 지원하고 있는 L 생활건강사, 방과후아카데미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P 보험사, M 방송국, H 소프트웨어 등의 사례는 손꼽을만한 모범사례들이다. 외국에서는 훌륭한 사례들이 많이 있다. 세계 최고의 CPU 생산업체인 I 사는 매년 1억 달러의 예산을 들여, 아동·청소년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교사양성, 수학 및 과학기술 교육혁신 지원 등에 사용하고 있다. 일본의 유명전자업체인 S 사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영상제작 기획, 촬영, 편집, 음향기술 등의 과정을 배울 수 있는 워크샵을 개최하고 있다.

기업이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는 이유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한 것이다. 사회가 이러한 기업들의 노력을 인정하고 격려해 주고 지원해 주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간다면 기업 사회공헌활동은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아동과 청소년을 위해 보다 탄탄한 사회적 성장 기반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아동과 청소년이 기업의 상품 판매 마케팅 대상이 된지 오래 되었다.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한 사회공헌활동도 제법 오래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기업에서는 이제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 비중에 상응한 사회적 공헌을 보다 책임 있게 수행해야 할 것이며, 아동과 청소년을 지지하기 위한 사회적 활동을 하는 기관, 시설, 단체 등은 보다 적극적으로 자기 사업을 알리고 기업의 선의를 발굴 연계하여 협력적 파트너십 속에서 아동과 청소년에게 보다 많은 지지와 성장 발달의 기회를 제공하여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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