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대비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정작 경기도 내 공무원 65%는 전문교육 경험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기개발연구원 환경정책연구부 고재경 책임연구원이 도내 31개 시·군의 하천, 재난, 농업, 산림 분야 공무원 325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6월3~17일 기후변화 적응에 관한 인식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5.7%가 ‘전문교육을 받은 경험이 없다’고 답했다.
이는 교육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34.3%)의 2배에 이르는 수치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보를 얻는 경로도 대중매체(59%)와 인터넷(24.8%) 등이었고 도(5.3%)와 정부(3.7%), 해당 지자체(2.2%) 등에서 정보를 얻는다는 답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소속 지자체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 역시 ‘산발적으로 다뤄지고 있다’(39.1%), ‘별로 다뤄지지 않고 있다’(24.5%), ‘관심없다’(5%) 등 응답자 대부분이 미흡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92%가 ‘심각하다’고 답하는 등 대부분 동의하고 있었다. 고 연구위원은 “지자체는 공무원들의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정책적 의제로 다루지 않는다”며 “지자체장이 관심을 갖고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등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