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지사가 21일 “이천지역 돼지 사육두수를 190마리 줄일테니 이천 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증설을 허용하라”며 정부를 압박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이천 하이닉스 공장 폐수처리 시설을 돌아본 뒤 “하이닉스에서 연간 배출되는 구리의 양이 돼지 190마리가 연간 배설을 통해 배출하는 구리의 양과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의 이 같은 발언은 정부가 폐수를 통한 구리 배출을 이유로 하이닉스 공장의 증설을 불허하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는 불만의 의미를 담고 있다.
김 지사는 “돼지 사육두수를 줄이는 축산농가 구성원들을 하이닉스 반도체에 취업할 수 있게 하면 윈-윈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자리를 함께 한 김종갑 하이닉스 사장과 조병돈 시장은 “적극 협조하겠다”며 호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