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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위 2m 상승… 365일 수해 공포”

[긴급진단] 도, 한강 수중보 이전계획 문제점
고양·김포 “역류 우려… 배수펌프 가동비용 年 수백억 추산”

<속보>경인운하 건설과 관련된 경기도의 한강하구 수중보 이전 계획이 생태계 파괴 우려를 낳고 있는 가운데(본지 29일자 1면) 수중보가 이전할 경우 강수면이 상승해 저지대가 많은 고양시가 배수와 수해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1일 경기도와 김포시, 고양시에 따르면 도는 정부의 경인운하 사업추진에 맞춰 김포시 고촌면 신곡리에 있는 신곡수중보를 10여km 하류인 하성대교 건립예정부지 하단으로 옮기는 안을 정부에 공식 건의했다.

또 최근 김포시가 공개한 ‘신곡수중보 이설 타당성 용역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수중보가 이전할 경우 고양지역의 한강하구의 수위가 평균 2m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자유로변을 중심으로 저지대가 많은 고양시는 하천 수위보다 한강 수위가 높아질 것을 감안, 대책회의를 열고 현장조사에 나서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고양시는 대화·구산·송포·신평 등 4개 배수펌프장에서 장월평천, 도촌천, 행신천, 대장천 등 지역을 지나는 하천의 물을 직접 한강으로 흘려보내고 있다. 그러나 현재도 밀물 때면 한강수위가 높아져 지류로 역류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갑문을 닫아두고 있어 수중보 이전으로 수위가 상승할 경우 자연배수가 어려워진다. 이 경우 배수펌프를 365일 가동할 수밖에 없어 수십억에서 많게는 수백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들 배수장은 현재 장마철이나 집중호우시 연간 20일 정도만 가동하며 전기료 5억원을 포함, 10억원 정도를 운영비로 사용하고 있다.

또한 고양시는 최근 여름철마다 북부 지역에 빈번하고 있는 게릴라성 호우도 골칫거리다.

고양시 관계자는 “지난 2006년 시간당 100mm 이상 내린 폭우로 하천이 범람해 덕양구 강매지역이 큰 피해를 입었지만 그 당시에도 배수장 가동능력이 한계에 달한 순간 한강의 썰물시기와 맞아 그나마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며 “수중보가 이전하고 당시 폭우가 다시 내린다면 현재의 배수시설로 그 많은 하천수를 한강으로 퍼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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