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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운하 ‘득실 저울질’ 인접 지자체 난상토론

 

<속보>경인운하 사업과 관련해 도의 신곡수중보 이전계획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본지 1월 29일, 2월 2일 각 1면) 운하와 이해관계가 얽힌 지자체들이 저마다 득실을 따지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산하 경인운하건설단은 4일 인천시 계양구 장기동 건설단 본부에서 운하 주변 지자체가 모두 모인 첫 번째 자리인 관계기관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김문수 도지사와 경인운하의 직·간접적 영향을 받게 될 인천시·계양구·김포시·부천시·고양시 단체장과 관계공무원들이 참석했다.

그러나 이날 참석한 각 지자체장들은 운하사업으로 인한 수혜를 받기 위해 지역현안 문제를 꺼내들어 건설단 관계자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이익진 계양구청장은 “운하가 지역을 남북으로 관통해 지나는데 불과해 계양구에는 아무런 혜택이 없다”며 “운하 주변 그린벨트를 공원 등으로 개발하는 안을 사업계획에 당장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건표 부천시장도 “현재 운하와 연결된 굴포천은 폭이 넓어 따로 부지를 매입할 필요 없이 운하로 사용 가능하다”며 “제반 비용은 부천시가 부담할 테니 운하를 중동신도시까지 연결해 달라”고 요구했다.

강경구 김포시장은 김포 터미널 일부 설계변경과 운하를 지나는 고촌대교 등 교량 2곳의 경관을 꾸미기 위한 예산을 지원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이날 강현석 고양시장은 “김포시의 신곡 수중보 이전 계획은 최소한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고양시와 먼저 협의했어야 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강 시장은 “저지대가 많은 고양시는 홍수시 배수장 처리용량이 부족해 큰 문제가 발생하고 수중보로 한강수위가 높아지면 장항습지 등 생태계가 파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포시가 제안한 고양시 이산포IC 인근 화물터미널 설치도 “화물차 통행으로 자유로 일대 교통체증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대신 여객 터미널 설치를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창구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운하 주변 개발계획에 대해 자체 용역을 추진중”이라고 밝히고 “지역이 단절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계획된 12개 교량의 규모를 확대·개선하는 안을 충분히 검토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건설단 관계자는 “사업비 대부분(2조원)을 수자원공사에서 부담하는데도 지자체들의 요구조건이 너무 까다롭고 일부는 예산부담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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