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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거리의 아이들 우리가 보듬어 줘야죠”

군포 청소년 지원센터
경제 불황에 내몰린 ‘위기청소년’ 일탈행동 심각
지난해 지원센터 이용건수 1년새 7322건 늘어나
군포시-민간 전문단체와도 협력 사회안전망 구축

 

 

 

군포시 청소년 지원센터가 지역 내 위기 청소년들을 건강하게 키워갈 청소년 사회 안전망(CYS-Net)을 선포하고 본격적인 통합 지원 체계를 가동했다. 청소년 안전망은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민간 전문단체와도 협력해 이뤄진 것으로 이 자원봉사자들은 한 마음으로 대한민국의 미래인재인 청소년들을 바로세우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어려운경제로 인한 안타까운 가정해체나 부모님의 이혼·무관심, 학교생활의 부적응 등으로 인해 청소년들이 밖으로 내 몰리고 있는데 성매매나 절도, 강도 등의 범죄로부터 보호하고 안전하게 귀가를 시키거나 청소년 쉼터에 머물면서 여러교육과 행사에 참여해 나라의 일꾼으로 거듭날 수 있게 지도 양성하고 있다.”고 말한 명소연 실장<사진>을 통해 청소년 지원센터를 알아본다.

-전화 한통화로 지역안전망에 접속

▲지난 2008년 10월 전화를 통해 어느 택시 기사의 제보가 있었다.

“늘 새벽 3시면 중심상가 주변에서 배회하는 중학생이 보이고 있어 센터의 도움이 필요한 것 같다.”는 내용을 듣고 긴급 구조팀이 출동했다.

며칠간의 잠복근무를 통해 어렵사리 찾게 된 아이는 낮에는 주차장 구석에서 잠을 자고 밤에는 거리를 돌아다니는 생활에 이미 익숙해져 있었다.

부모의 이혼 후 사업 부도로 아버지마저 가출하고 조부모와 지내다 결국 집을 나왔다고 하는데 시설의 보호를 받는 것이 오히려 구속받는 것 같아 불편해서인지 장기 쉼터에 연결하려는 지원센터의 도움마저 거부했다.

지난 1월 22일, 청소년 지원센터의 명소연 실장을 만나서 듣게 된 안타까운 사연이다.

반면 최근 대학에 합격을 한 장하나(가명. 18)양의 흐뭇한 사연도 알게됐다.

동사무소의 의뢰를 통해 지원센터에 연결된 장하나 양은 원래 심장이 약한 고등학생으로 아버지와 둘이 지내는데 평소 아버지는 딸의 몸이 안 좋은 것에 대해 무관심했다.

그런데 지난 해 추석 밤 12시 통증이 너무 심해서 센터로 전화가 걸려와 상담자가 바로 방문해 병원에 호송,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 줬고 이후 지원센터와 꾸준한 연결로 도움을 받았는데 올해 대학에 합격을 했다는 뿌듯한 일도 있었다.

-경제 침체 속 청소년의 위기

▲지원센터의 상담 기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아이들이 영양, 정서, 학습 등의 장애가 있고 주로 경제적 어려움과 부모의 이혼이나 가출, 무관심 등으로 적절한 보호를 받지 못 하는 경우가 많다.

그로 인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 하고 가출, 학교폭력, 사이버, 약물중독 같은 일탈 행동을 하거나 더 심각한 상황으로 빠지기도 한다.

현재 경제 불황으로 위기 청소년이 늘어나고 문제는 지금보다 향후 5년 정도의 잠복기간을 걸쳐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청소년 지원센터의 지원서비스 이용 건수를 비교해 보면 2007년도 3,207건에 비해 2008년에는 10,529건으로 급격히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위기 청소년 지원, 원-스톱 서비스로 OK~!

▲지원센터는 위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지원서비스를 통해 전화나 문자로 지속적인 상담을 하는 것 이외에도 심리검사와 의료지원, 식사공급, 놀이공원 동반, 미술치료, 공부방, 쉼터연결, 직업훈련 등실시하고 있다.

이에 군포시는 청소년 지원센터를 구심점으로 하는 지역 복지협의체 및 민간단체와의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만들어 위기 청소년 사회 안전망(CYS-Net)을 정착시켜 나가고자 한다.

위기 청소년들의 복합적인 문제 예방과 해결을 위해 솔루션 회의를 거쳐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하는 CYS-Net사업은 3월 중에 있을 발대식으로 더 구체화될 것이다.

이처럼 지역의 인적 자원과 시설을 연계하는 공동 협력 망 체제가 잘 운영된다면 군포의 지역기반과 교육환경 개선에도 상승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작은 관심으로 키워가는 청소년 안전 지킴이.

▲위기청소년 지원은 조기 발견을 위한 아웃리치, 긴급구조, 사후 관리 등으로 이뤄진다.

노래방, PC방, 택시운전기사, 지역순찰대 등의 긴급구조단, 학업과 진로 지도 및 학교생활 상담을 위한 교사지원단, 정신·내과·산부인과 등 질병 치료를 위한 의료 지원단과 가정폭력, 성폭력, 노동권 문제를 처리하는 법률지원단 그리고 상담, 복지, 경제적지원을 제공하는 전문가 자문단 등으로 세분화돼 청소년 지원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그 중 위기청소년을 조기 발견하고 긴급 구조하는 일이 무척 중요하다.

또한 자격과 경험이 있는 사람은 각 분야의 자원상담원으로 활동할 수도 있다.

지난 1월 29부터~3월 5일까지 실시되는 카운슬러 대학 과정에는 많은 인원이 등록해 찾아가는 청소년 상담가로 활동할 준비를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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