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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밸런타인데이’ 센스 있는 연인이고 싶다면…

달콤한 초콜릿보다 진한 감동을 선물하자
라디오스타·돈주앙 등 검증된 인기 공연 다채
주말 밤 오붓한 시간 만끽… 잔잔한 감동 선사

2월 14일 드디어 기다리던 밸런타인데이가 왔다.

좋아하는 남자에게 초콜릿을 주며 사랑을 고백하는 것은 어떨까? 혹은 남자친구와 더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로맨틱 분위기를 연출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 이번 밸런타인데이는 주말이어서 연인과 함께 오붓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는 도내 풍성한 공연과 영화를보는 것은 어떨까? 행복한 밸런타인데이를 보내기 위해 뮤지컬, 연극, 영화 등을 소개한다.

 

●공연
라디오 스타/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
1988년도 연말 가요대제전. 사람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가수 왕 최곤의 화려한 무대가 시작된다. 하지만 그것이 최곤과 그의 매니저 민수에겐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영광이다.
20여년이 지난 지금 이 둘에게 남은 건 수억의 빚과 ‘한물간 가수’란 오명뿐이다. 그렇지만 아직도 정신 못 차린 최곤은 또다시 폭행사고를 일으키고, 민수는 오늘도 합의금을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보다 못한 김국장이 영월에서 디제이를 하는 조건으로 최곤을 도와주겠다고 제의하는데, 더 이상 돈 꿀 데도, 갈 곳도 없어진 이들.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시골방송의 라디오디제이를 하기 위해 떠나게 되는데….
라디오스타는 초연 당시 ‘진화하는 뮤지컬’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제2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작곡상, 작사상을 수상하고 최우수 작품상에 노미네이트되는 등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으며 창작뮤지컬의 희망을 보여준 바 있다.
이번 밸런타인데이에는 오후 3시엔 ‘모두 잠든 후에’로 가요계 강타했던 원조 꽃미남 가수 팔방미남 김원준, 8오후 8시에는 2007년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신인상 수상한 배우 김도현, 이가 최곤역으로 나온다.
더불어 매니저 민수역에는 매 뮤지컬 작품마다 화제됐던 정준하는 이들과 밸런타인데이에 호흡을 맞추게 되고 일요일인 15일에는 배우 서범석이 출연한다. 관람료 R석 6만원, S석 5만원, A석 4만원, B석 3만원. (문의: 031-230-3440~2)

돈 주앙/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노트르담 드 파리’ 라이선스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NDPK와 오리지널 팀에서 일해온 프랑스, 캐나다 등의 다국적 스텝, 스페인 플라멩코 댄서들이 가세한 라이선스 버전에는 주지훈 등 기대주들이 대거 출연한다.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연출가이자 ‘태양의 서커스-자이아 Zaia’를 연출한 질 마으와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예술 감독으로 최근 몇 년 간 ‘노트르담 드 파리’와 ‘돈 주앙’의 오리지널팀 아시아 투어 공연 및 한국어 공연의 예술 감독으로 활 웨인 폭스가 세계 첫 라이선스의 감독을 맡았다.
이와함께 한류의 새로운 주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배우 주지훈이 뮤지컬 ‘돈 주앙’을 통해 자신의 스펙트럼을 넓혀 처음으로 뮤지컬 무대에 선다. 더불어 뮤지컬 ‘돈 주앙’의 타이틀 롤 돈 주앙 역에 주지훈 외 김다현, 강태을이 캐스팅 되어 3인 3색의 매력을 펼친다.
이번 밸런타인데이에는 오후 3시에 배우 강태을, 오후 8시에는 주지훈이 출연한다.
뮤지컬 ‘돈 주앙’ 라이선스 버전은 다른 라이선스 공연과 달리 배우 부분은 한국 최고의 배우들이 맡고, 무용수는 오리지널 공연에 출연했던 스페인 최고의 플라멩코 댄서가 참여한다. 관람료 성남아트센터로 문의. 관람시간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시/ 7시 30분, 일·공휴일 오후 5시(월요일 공연 없음). (문의:02-555-0822,3)

경숙이, 경숙이 아버지/고양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
2007년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청춘예찬’을 선보였던 연출가 박근형의 또 다른 히트작으로 주요 연극상을 휩쓸면서도, 2007년 연말 인터파크가 조사한 ‘관객이 뽑은 최고의 연극’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평단과 관객 모두의 열렬한 지지와 호응을 받아온 작품이다.
‘경숙이 경숙아버지’는 한국전쟁 무렵을 배경으로 가족을 내팽개치고 자유를 찾아 세상을 방랑하는 이기적인 아버지와 이런 아버지를 지켜보는 딸의 애증을 그린 작품이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사랑하면서도 대립하고, 이해하면서도 갈등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흥겨우면서도 눈물 나고, 눈물 나면서도 웃음 나는 우리네 ‘뽕짝’같은 공연이다.
현시대 소시민의 일상을 펼쳐 보이며 우리의 우울한 일상의 끝은 절망이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보여주면서도 관객에게 어딘가에 있을 희망의 존재를 상기시키게 하는 매력을 지닌 작품이다.
별모래연극시리즈로 고양어울림누리에 오를 ‘경숙이 경숙아버지’에는 2006년 초연배우들이 대거 참여해 초연의 열정과 농익은 앙상블을 보여줄 예정이다.
영화 ‘친절한 금자씨’의 마녀역, ‘괴물’의 간호사역 등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던 고수희가 무대에 오른다. 고수희는 얼마전 일본의 요미우리 연극대상에서 여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작품으로 동아연극상 신인상을 거머쥐었던 주인영, 마니아층을 거느린 김영필도 자리를 지킨다. 관람료 R 2만원, S 1만원. 관람시간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3시/7시, 일요일 3시(월요일 휴일).

 

●영화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연애 바이블 ‘섹스 앤 더 시티’ 작가의 소설이자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 셀러에 오른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를 원작으로 한 영화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에 할리우드 최고의 여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영화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바로 할리우드 패셔니스타 제니퍼 애니스톤, 귀엽고 깜찍한 매력의 소유자 드류 베리모어, 최고의 섹시미를 자랑하는 스칼렛 요한슨, 세계적인 지성미인 제니퍼 코넬리, 톡톡튀는 상큼한 매력의 지니퍼 굿윈이 그 주인공.
기존의 영화에서 남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마음껏 행복을 누리던 이들은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에서 남자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연애 센스 제로 女’로 분해 관객들에게 색다른 모습들을 선보인다.
이들은 각각 프로포즈 받지 못하는 여자, 엉뚱하게도 임자(?)있는 남자를 좋아하는 여자, 연애마다 헛물켜는 여자 등으로 분해 이시대 여자들이 한번쯤 겪어봤을 법한 연애 생활을 선보이며 웃지 못할 해프닝을 벌인다.
이렇게 보기만해도 흐뭇한 최고의 여배우들도 사로잡지 못한 남자들이 온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2005년, 뉴올리언스 병원을 배경으로 한 할머니가 임종을 목전에 두고 있다. 할머니 데이지(케이트 블란쳇)가 치료를 받고 있는 병원은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예상 진로에 따라 환자와 의료진들이 모두 대피해야 할 정도로 긴박한 상황에 놓여있다.
딸은 초로(草露)한 모습의 어머니가 생을 마무리하기 이전에, 그리고 어머니의 일대기를 정리하기 위해 지나간 과거들을 빠짐없이 기술한 일기장을 읽기 시작하면서 영화는 관객들로 하여금 영상 황홀경에 빠지게 만든다.
일기로 시작되는 벤자민 버튼의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전개하기 전에 영화는 전사(前史)를 다룬다.
만일 시간을 거꾸로 돌릴 수 있다면 우리가 겪게 될 슬픔을 미연에 방지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애상(哀傷)을 총체적으로 함의하는 전사는, 거꾸로 나이를 먹는 벤자민 버튼(브래드 피트)의 일대기를 본격적으로 다루기 이전에 시간을 거꾸로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의 속성을 관객들에게 환기시켜 준다.
삶과 죽음, 함께 늙어갈 수 없는 젊음과 노년의 교차를 마치 실제처럼, 너무도 섬세하게 잘 살려내는 이번 영화에서는 나이 든 할아버지가 신생아실에 앉아 있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우스꽝스럽고, 섬뜩하고, 묘한 짜릿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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