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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부천세계무형문화유산엑스포

‘전통과의 새로운 만남’ 주제로 9월 18일부터 개최
20개국 1000여명 예술인 초청… 관람객 30만명 예상
청소년엔 체험의 장·일반객엔 세계 유산 볼거리 제공

 


우리전통, 국경넘어 세계와 소통


부천시는 전통문화 계승을 위해 기초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10월10일부터 30일까지 20일간에 걸쳐 무형문화재라는 독특한 아이콘으로 유구한 전통 역사를 소재로 세계와 소통하고자 세계적인 엑스포를 개최했다.

‘전통과의 새로운 만남’이라는 주제로 혼, 즐거움, 감동을 모토로 개최된 부천엑스포는 청소년들에게 야외학습형식의 전통문화 체험의 장이었으며, 일반관람객에게는 우리 고유 전통문화와 유네스코에 등록된 세계적인 문화를 볼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의 기회를 마련해준 의미 있는 행사였다.

그러나 오는 ‘2009 엑스포개최’와 관련 시 집행부와 부천시회와의 행사 재개최여부를 놓고 진통을 격어온 가운데 극적으로 부천시의회로 부터 승인받아 오는 ‘2009부천무형문화엑스포’를 개최하게 됐다.

지난해 처음 개최된 부천세계무형문화유산엑스포는 64억원의 적은 예산으로 세계적인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는데 대해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1300억원을 투입한 세계도자기엑스포, 중앙정부를 비롯한 관련기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서 이루어 진 경주문화엑스포, 청주공예비엔날레에 전혀 손색이 없는 대회로 향후 발전 가능성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부천시는 최근 오는 9월18일부터 10월7일까지 개최예정인 제2회 ‘2009부천무형문화엑스포’를 앞두고 시민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결과 전체 81%가 부천시의 문화산업 발전을 위해 전통문화를 소재로 하는 엑스포 개최가 필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부천엑스포 개최에 대한 인자도및올해 엑스포 관람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791%가 엑스포 개최사실을 알고 있고 57.6% 관람할 것이라는 대답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져 부천시의 엑스포 추진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는 것이 시민들로 부터 반증되고 있다.

지난해 부천세계무형문화엑스포의 성과와 추진실적

세대와 지역을 초월한 전통문화 공연을 한자리에 모았다는 평가다.

이생강, 신영희의 국악이야기, 국민명창 김영임의 가을풍경 우리소리, 한일 어린이 신명 배틀판 등 기획공연행사도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이번 공연의 백미로는 우리 전통무형문화재의 공연 영화 왕의 남자에 출연한 남기환 기능보유자가 직접 공연한 남사당놀이중 하나인 조선줄타기는 매회 공연마다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환호와 갈채를 받았으며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해외 초청공연으로 일본 아우모리 지방의 쓰가루 춤, 신비로운 소리의 마술 몽고 전통음악 호맥과 유네스코 무형문화재로 등록된 가창예술의 최고경지인 장조, 영혼을 깨우는 소리 베트남 공 음악 등 자국민들도 접하기 쉽지 않은 공연이 많은 것도 이번 행사의 특징 중의 하나다.

시연행사는 일반인들이 인간문화재를 직접 만나고 작품 제작과정에 참여하기도 하였다.

전통한옥 9개 동에서 인간문화재 38명이 직접 참여하여 활, 나전칠기, 단청, 단소 등 작품을 전통 제작기법에 의해 제작, 인간문화재를 새롭게 인식하는 기회가 되었다.

전시관에는 세계 각국의 진귀한 무형문화유산을 국가별로 배치하여 관람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꽃비관은 한산모시짜기, 매듭, 자수, 염색 등 56명의 중요무형문화재보유자작품순회전, 장도, 주철, 조각 등 74명의 다양한 기획전시작품, 북한의 1급 및 공훈예술가 59점의 작품을 전시한 북한전통공예전과 러시아, 베트남, 일본, 중국 등 4개국 105점 작품을 모아놓은 세계무형문화유산전, 경기도 무형문화대축제에는 33명의 경기도 무형문화재가 참가하는 등 세계무형문화재를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체험놀이는 흥미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전통혼례, 줄타기, 형벌체험, 목(木)물레돌리기, 지게체험, 천연염색체험, 전통주 등 유소년층에게는 신기하기만 한 경험이었고, 어른들은 옛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짜임새 있게 구성됐다.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도 행사를 빛나게 했다.

자원봉사, 아르바이트 모집에서 1.5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몇 번씩 행사장을 방문한 시민들도 많았고, 기간이 지날수록 입장객수가 증가하고, 학원이나 운수업체에서는 자발적으로 관람객에게 차량편의를 제공하는 등 시민정신이 빛난 행사이기도 했다.

2009년 부천무형문화엑스포 개최는.

2008년부천세계무형문화유산엑스포가 많은 성과를 거두었음에도 개선할 점이 많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큰 목표를 가지고 시작한 행사였으나 행사준비기간 부족등으로 인하여고객지향적인 부분이 다소 미흡했던 만큼 오는 9월 개최되는 엑스포는 충분한 시간과 사전 검토로 지난해 부족했던 엑스포개최의 궁극적인 목적을 최선의 노력으로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2009년부천무형문화엑스포 개최와 관련 30만명의 관람객을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유럽, 남미등20여개국 1천여명의 전통예술인들을 초청개최한다는 방침이다.

행사내용에 있어서도 개·폐막식때 KBS열린음악회등 대형 기획공연을 유치함으로써 부천엑스포를 전국적으로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또 세계엑스포 위상에 걸맞은 규모와 무형문화재 참여 및 출품작품수를 늘려나가기로 했다.

시는 2010까지 전통한옥 공방을 60여동 건립하여 무형문화재가 작업하고 작품을 전시 판매하는 공간을 확충할 계획이다.

또한 세계 각국의 무형문화재가 참여할 수 있도록 충분한 국제적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다.

내년에는 최소한 20여 개국 이상의 무형문화재가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무형문화의 산업화도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무형문화재를 전시판매하는 공간인 엑스포 산업관을 내년 중에 건립할 계획이며,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만화영상산업진흥원과 동춘서커스 공연장, 고건축박물관, 남사당 전수관등과 연계한 관광 상품도 장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또한 이번 행사에 국내 최고의 만화가들이 방문하여 향후 무형문화엑스포와 만화의 유기적인 콘텐츠 결합으로 더욱 알찬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홍건표 조직위원장은 “엑스포가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2천여 공직자의 적극적인 협력과 무형문화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고 협력해 주는 많은 시민들과 단체가 있었다”며 “무형문화엑스포를 세계 최초로 개최한 특이한 우리의 생각으로 빚어낸 엑스포를 오는 2009년에는 좀 더 성숙하고 세련된 전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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