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립아카데미오케스트라(지휘 김경희)가 오는 14일 오후 7시30분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멘델스존 탄생 200주년 기념음악회를 연다.
이번 연주회는 고전주의 낭만파 음악의 대표적인 작곡가인 멘델스존을 기리는 레퍼토리로 구성했다.
공연은 엄격한 고전 형식에 따라 쓴 연주회용의 서곡 ‘핑갈의 동굴(헤브리데스)’을 시작으로 멘델스존의 대표작들이 장엄하게 펼쳐진다. 이 곡은 멘델스존이 영국 스코틀랜드 지방 여행 중 서북방의 헤브리데스 군도를 유람시 그 절경에 감동돼 작곡했다.
핑갈 동굴의 쓸쓸한 정경, 바다의 광대한 모습과 물결의 조용한 흔들림, 갈매기의 소리, 파도의 비말(飛沫), 바람소리가 음악으로 승화돼 잔잔하게 울려 퍼진다.
낭만파인 멘델스존 음악의 금자탑이라고 할 만한 걸작인 ‘바이올린 협주곡’이 그 뒤를 잇는다. 균형 잡힌 세련된 형식과 향기 높은 내용으로 꽉 찬 ‘바이올린 협주곡’은 활발한 연주활동과 강단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김홍준이 협연, 한층 곡의 매력을 더 깊이 빠뜨린다. 이 작품은 베토벤의 협주곡과 견줄 수 있는 명곡으로 베네트는 “베토벤의 바이올린협주곡이 아담이라면 멘델스존의 협주곡은 이브이다”라고 극찬했다. 아름다운 여성의 각선미 같은 선율, 화려한 발전과 대응하는 절묘한 정취, 순수한 아름다움의 장식과 발랄한 정서가 그윽한 향기를 내뿜는다.
바이올린은 관현악과 함께 강렬하고 화려하게 약동한다.
피날레로 ‘교향곡 제4번(이탈리아)’이 장식한다.
.멘델스존이 이탈리아 체재 중 착수, 24세 때인 1833년 3월에 완성된 곡으로 제3번 교향곡 (스코틀랜드)를 능가하고, 그의 다섯 개 교향곡 중 제1위라고도 할 수 있는 걸작이다.
남부 유럽의 밝은 하늘 아래 이탈리아의 풍경과 풍속과 이야기, 거기서 받은 강한 인상이 곡 구석구석 담겨 있다.
활짝 트인 코발트빛의 남부 유럽의 하늘, 상쾌한 대기의 향기와 정서가 풍부하게 드러나고 있고 맑고 깨끗한 기분에 넘친다.
특히 가볍고 즐거운 리듬은 작곡가의 마음속에 약동하는 여행의 즐거운 인상을 나타냈고 역사의 도시, 남유럽의 불타는 듯한 정서에 채색된 사육제. 난무하고 교차하는 살타렐로와 타란텔라 리듬이 혼재하고 있다.
따뜻하고 화사한 봄의 문턱에서 관객들은 감성을 지닌 화려한 풍의 위대한 고전주의 낭만파 작곡가의 생애를 그의 대표작품을 들으면서 만개하는 봄꽃의 흐드러짐을 만끽하는데 부족함이 없음을 느낀다. 공연문의 시립예술단 사무국(02-500-1442, www.artgccity.net), 티켓문의 시립예술단 사무국(www.gccs.or.kr/ticket). 티켓가격은 S석 7천 원 A석 5천 원 과천시립예술단가족 및 청소년 40%할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