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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산하기관장 수 년간 적자불구 ‘비싼 몸값’

24명 연봉총액 27억… 1人평균 도지사보다 많아

경기필 2억3800만원·경기신용보증재단 1억8300만원 順
상당수 기관 수년간 적자운영 불구 상승률 20% 넘어


정부 산하기관장들이 줄줄이 연봉삭감 대상에 오르고 있는 반면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장들은 수년간 적자 운영에도 불구하고 도지사보다 많은 억대 연봉을 받아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8일 도에 따르면 도 산하 공공기관장 24명의 1년치 연봉 총액이 무려 27억원에 육박하고 1인당 평균 연봉도 1억1000만원으로 8000만원대인 김문수 도지사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연봉을 가장 많이 받은 기관장은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단장으로 성과급 7400만원(550%)을 포함 무려 2억3800만원이나 됐다.

이어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1억8300만원, 경기도시공사 사장 1억5400만원, 경기개발연구원장 1억4300만원, 경기중기센터 대표 1억3900만원, 경기문화재단 대표 1억3600만원 등의 순이었다. 24개 공공기관중 억대 연봉을 받는 기관장은 13명이나 됐다.

그러나 이중 상당수 기관이 최근 수년간 적자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관장들의 연봉상승률이 20%를 넘어 도가 이들 기관장들에게 지나치게 많은 연봉을 주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도는 정확한 경영실적 공개를 이달 말로 미루고 있지만 KINTEX(주), 경기도립의료원, 월드컵 관리재단 등이 수년간 당기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운영을 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정부는 행정안전부를 필두로 공공기관장들의 기본연봉을 많게는 50%까지 삭감하는 등 차관급 연봉(1억원 가량) 수준으로 낮추고 있는 추세다. 또 성과급도 기본급의 200%를 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도 산하기관 관계자는 “서울시 등 인근 광역단체 산하기관 및 규모가 비슷한 정부 산하기관과 비교해도 경기도의 연봉수준이 낮다”라고 항변했다. 또한 “도가 24개 산하기관장을 대상으로 업무성과를 평가해 결과를 성과급 및 연봉책정에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고액 연봉이라는 지적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도의원은 “적자에 시달리며 성과를 내지 못하는 기관장들의 연봉은 과감한 삭감이 필요하다”며 “공공기관도 경쟁과 효율을 중시하는 기업형 문화가 자리잡을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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