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축제를 지역문화의 꽃이라 부른다 물론 이러한 현실에 대한 비판의 소리도 높다. 세계적 경제한파의 한 중심에서 신음하고 있는 우리의 경제위기를 보면 더욱 더 축제의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한다. 올해 예정된 전국의 지역축제는 줄잡아 820여개 하루 평균 2개이상이 열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100여건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 외환위기때와 버금가는 경제위기 상황에서의 축제는 여전히 많은 규모다.
특히 경기도는 도단위 가운데 유일하게 9개가 늘어났다. 축제가 늘어난 만큼 소요예산도 그만큼 늘어났다. 아무리 경제가 어려워도 주민들 사기진작을 위한 축제는 또 그만한 효용가치가 있다는 주장이지만 지역축제를 바라보는 일반적인 시각은 그렇게 고운것만은 아니다. 흔히 쏟아지는 비판은 지역주민의 무관심에다 선심성 행사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단체장들의 선거를 의식한 일회성 이벤트가 그것이다. 내년 6월이면 또 선거에 돌입한다. 올해가 선거법에 저촉받을 일도 없고 그만한 선심성 행사가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겨울 엄청난 신불을 일으킨 화왕산 억새태우기 축제의 우유증이 채 갈아앉지도 않았는데 여전히 축제는 계속된다. 국내 각지역의 축제는 그 내용이나 소재도 비슷하다. 얼음축제가 한바탕 몰아치면 너도나도 남의 것을 베껴먹은 유사행사가 줄을 잇는다. 쌀축제, 사과축제, 고기잡이축제 등 축제마다 차별성도 없고 관심을 끌만한 프로그램이 없다.
이렇듯 지방축제가 안고 있는 문제의 핵심원인은 전문인력 부재에서 오는 콘텐츠 문제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성공한 지방축제들은 한결같이 기획력이 돋보였고 전문인력을 적재적소에 잘 활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제는 축제를 기획하고 실현하는 곳이 자치단체, 즉 공무원들이란 점이다. 정해진 날짜에 정해진 예산을 집행하는 것을 최대 원칙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해마다 반복되는 정기행사처럼 여겨진다는 것이다.
지역축제가 여전히 남발되고 있는 까닭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지방선거를 앞둔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선심행정을 펼치고 있는건 아닌지 우리모두가 눈여겨 보아야 할 대목이다. 경기침체로 인한 고통분담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축제를 줄이고 남는 예산으로 일자리를 마련한다는 소식도 들린다. 한푼의 예산이라도 줄이겠다는 취지다.
우리의 지역축제는 국제적 경쟁력이 떨어지는게 사실이다. 관주도로 이루어지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축제의 수를 줄이는 것이 우선 필요하지만 각 축제들 특유의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임은 알아야 할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