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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안산시 ‘다문화도시’ 를 선포하다

국내 외국인 거주자 100만 시대가 시작되었다. 파란 눈에 노랑머리로 대표되는 외국사람=서양 사람의 등식이 깨진지 이미 오래, 안산시 인구의 4.4%가 외국인 노동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산시 거주외국인은 55개 국가의 3만3천여 명에 달한다. 물론 정식으로 등록된 인구다. 비 등록 거주자들까지 포함하면 5만 명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반월시화공단 노동력의 22.3%를 차지하고 있다니 지역경제 활동에 엄청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안산시가 전국 최초로 차별 없는 다문화도시를 선언하고 나섰다. 안산시 거주 외국인들의 인권보호를 위한 “외국인주민인권증진조례”를 정하고 시의회를 거쳐 내달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안산시는 우리나라 최대 다문화도시로 알려져 있는 곳이다. 이번 안산시의 결정은 오랫동안 숨어있던 다문화민족보호에 새바람을 일으키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주민의 인권상황을 개선한다는 것을 기본취지로 내·외국인이 더불어 살아가는 다문화공동체를 조성한다는 세부시행규칙까지 마련했다. 외국인 주민을 위한 안산시 거주이주민 인권증진위원회를 설치해서 차별받는 경우를 없애겠다는 안산시의 노력이 돋보인다. ‘발상의 전환’을 실천으로 옮긴다는 안산시의 신선한 결정이 새로운 촉매제 역할을 충분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산시의 외국인 거리의 음습한 분위기도 늘 거리낌 했던 것이 사실이다. 지역전체를 위해 무슨 좋은 일을 하고자 해도 여론수렴조차 어려운 지역이 수도권지역의 기초단체들이다. 처음부터 거창하게 시작하려는 생각을 버리고 천천히 차근차근 실행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봐야할 것이다. 이런 현실에 비추어 보자면 지방도시에서 가장 강력한 경제적 자원은 노동력이다.

 

이제 안산시에서의 외국인 노동력 기여도는 막강하게 되었다. 그래서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 따라서 안산시의회는 민관을 막론하고 지역민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중심으로 거듭나야 하는 것이다. 그 중심을 근거로 공공이익을 만들어내고 안산시만이 해낼 수 있는 경제적 동력을 충실히 가꾸어 나가야 한다.

 

시의회는 시민과 함께하는 외국인 시민들의 참여를 높이고 투명한 감시자이자 갈등조정자 역할을 해줘야 한다. 화려한 선언보다는 묵묵히 주변을 돌보는 작은 일부터 시작해 주기 바란다. 다문화도시의 성공을 위해서는 자치단체와 시의회 그리고 시민전체와 외국인 시민모두가 서로를 신뢰하는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일이 중요하다. 그 신뢰를 바탕으로 다문화도시의 샘플도시 안산시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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