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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시 고작 4건 … ‘꺼리는 시민과의 대화’

작년 시장-시민 주민 만남의 날 33건 접수
실제 면담 미미해… 시의회 임시회서 집중 추궁

과천시가 시민과 함께 하는 열린 시정 구현을 위해 시장과 주민의 직접 면담형식으로 진행하는 ‘시민과의 만남의 날’ 운영이 접수건수에 비해 실적은 극히 저조해 대표적인 전시행정이 아니냐는 소리를 듣고 있다.

10일 시에 따르면 주민들의 불편과 애로점을 시장이 직접 당사자와의 대화를 통해 가급적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시민과의 만남의 날’은 지난 2002년부터 매주 목요일 일정시간을 정해 실시해오고 있다.

그러나 해를 거듭할수록 요청 건수 대비 실제 면담 건수는 감수추세로 접어들다 작년의 경우 33건 접수에 면담은 4건에 그치는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시의회 일부 의원들은 제154회 임시회를 통해 개최되었던 집행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따졌다.

서형원 의원은 “지난해 33건 접수중 면담은 4건밖에 진행이 안됐다”며 “이 자리는 시장이 시민에게 내놓는 시간인데 너무 실적이 적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실적위주보다 실효성 있는 운영과 주무부서와의 대화에서 설득이 된 경우 해소가 돼 면담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는 시 관계자의 답변에 “문제 해결도 중요하나 시장과 시민들 간 접촉면을 넓히고 만남의 자리를 확대한다는 취지가 있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임기원 의원은 “1년 통상 50주로 잡아 10%도 안 만나는 걸 사업이라고 하면 맞겠느냐”며 “담당과 의견을 들어 부정적이면 일정을 안 잡아준다는 거냐”고 따졌다.

임 의원은 또 “33건 신청에 3건 취하했다고 하지만 1년 동안 시장이 시민들 만남을 4건 하면서 이 사업을 열린 행정을 하는 시장의 의지를 피력하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의회에 보고하고 시민에게 홍보한다는 것은 난센스이고 대표적인 전시행정”이라고 질타했다.

임 의원은 계속된 질의에서 “시장실은 닫혀 있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는 자꾸 폐쇄돼 가고 있다”며 “이게 세월이 지나면서 과천시민들이 시장 만나기 어렵다는 소리가 바닥에서 나오는 것 아니냐”고 언급했다.

시 관계자는 “면담이 이뤄지지 않은 건은 해당부서와의 사전대화를 통해 법적으로 명확하게 처리된 민원이거나 법규, 조례 등에 의해 불가능한 사안이 대부분으로 그런 민원까지 시장과의 만남을 주선하는 것은 생각해볼 문제”라며 “법적이나 제도권 밖 민원에 대해선 다각적인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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