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에 세계최초로 연료전지시스템이 도입된 공동주택이 들어서게 된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동양건설산업 최윤신 회장은 이날 오전 도청 국제회의실에서 연료전지시스템 보급을 위한 ‘세계최초 연료전지 공동주택 보급 협약’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2010년 준공예정인 남양주시 호평동 ‘호평 파라곤 테라스하우스’ 280.78㎡ 40세대에 최첨단 녹색에너지 설비인 연료전지시스템이 설치된다.
연료전지란 도시가스 등 수소를 포함한 가스를 이용해 전기화학적인 원리로 전기와 열을 공급하는 열병합발전설비다. 남양주시에 설치되는 연료전지는 바닥면적이 0.56㎡에 불과해 많은 공간을 차지하지 않고도 베란다 등에 설치할 수 있다. 또 24시간 안정적인 전기와 난방, 온수 공급이 가능한 1kw급 일체형 시스템이다.
도 녹색에너지정책과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일본과 독일 등 세계 각국이 연료전지 개발을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상용화 부분의 선점을 거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또 “그동안 모니터링 수준에 머물러온 연료전지 사업이 세계 최초로 공동주택 상용화의 첫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대단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이번에 도입하는 연료전지시스템이 가구당 연간 200만원 정도의 에너지관련 비용절감이 예상돼 사용가구에도 큰 경제적 혜택을 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 연료전지시스템을 1년간 사용할 경우 기존 방식대비 약 28,5% 연간 약 1,783kg의 온실가스 감소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이는 가구당 연간 6500그루의 잣나무를 심는 것과 같은 탄소배출 감소 효과와 같으며, 연비가 약 11.5km/ℓ인 승용차가 8320㎞를 달렸을 때 나오는 온실가스를 없애는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