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들의 가벼워진 옷차림과 점심시간에 찾은 식당의 부쩍 늘어난 봄나물의 향기에서 봄이 왔음을 느낀다. 봄나물을 먹으면서 이곳 저곳에서 들리는 이야기는 봄나물에 빗대어 국내경제의 봄은 언제쯤 오냐고 모두들 경제 걱정이다.
작년 이맘때쯤 경제가 이렇게 어려워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는 없었다. 작년 10월만 해도 조만간 안정될 것이라는 심리적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국내·외 보도와 정부의 경제관련 발표를 접하면서 서민들의 앞날에 대한 걱정거리는 늘어만 갔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 불황은 국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세계가 겪는 글로벌 경제위기이다. 11년 전의 IMF 외환위기 이후 내수시장과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수출까지 어려운 상황으로 가고 있다.
우리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 -3.4%에 이어, 올 1분기는 -8%까지 내려 갈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은 총재는 12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경기 하강이 당초 예상보다 깊고 길어질 것이라 관측하였다.
또한 16일 한국은행과 재정부, 국책·민간연구기관 등에 따르면 경기전망이 갈수록 나빠지면서 고용사정도 더욱 추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됐다.
이러다 보니 서민들은 먹는 것에서부터 소비를 줄여 나가려는 소비심리 덕분에 내수부진의 심각성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 소비심리가 얼어붙고 소비자들의 장바구니가 가벼워지면서 모든 상점들의 울상이 깊다. 필자도 가끔 아내와 쇼핑하는 대형마트에서 카트에 물품을 가득 채운 광경을 목격하기란 힘들다.
소비자들이 요즈음 같이 지갑을 열지 않으면 국내의 내수경기는 불을 보듯 뻔하다. 결국 기업들은 만들어내도 팔리지 않은 상품들로 인해 창고비용 등의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문을 닫아야만 한다.
기업이 문을 닫기 전 생존하기 위해 인적구조조정 등으로 실업자를 양산하는 악순환이 이어질 것은 우리는 11년 전의 외환위기를 통해 익히 알고 있다. 그로 인한 피해는 내 아들, 딸 그리고 우리 이웃사촌들이 감내해야 하는 고통임을 알고 있다. 더 나아가서 내 아들, 딸들이 결혼해서 입어야 하는 피해임을 명심해야 한다.
소비심리 위축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현상으로 보도되고 있다. 세계의 각 나라마다 내수경기 진작을 위해 소비확대 정책을 발표하지만 소비자들의 경기악화에 대한 불안한 심리가 소비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내수경기 진작을 위해 소비를 늘려야 한다. 어느 때보다 민간소비를 늘려 내수부문 활성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만에 하나 경기악화에 대한 불안한 심리로 인해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소비하지 않고 저축과 현금에만 신경 쓴다면 국내경기는 더욱 악화될 것이고, 그로 인한 피해는 우리 각 국민들이 떠안고 가야할 공동의 책임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또한 그러한 우를 범해서도 안 될 것이다.
소비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공무원들부터 상점과 시장을 찾아가기 바란다. 애국이란 나라가 어려울 때 걱정하고 몸소 실천하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공무원들의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물론 공무원 임금 동결 등 어려운 경제회복을 위해 나름대로 고통을 분담하고자 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한 번 더 공무원들의 내수 진작을 위해 몸소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
공무원들의 내수진작을 위한 몸부림의 바이러스가 대한민국 전체에 퍼져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이런 의미에서 소비는 단순히 쓰고 버리는 것이 아니다.
소비는 쓰고 버리는 것 이상의 깊고 많은 의미가 있다는 것을 상기해 주기를 부탁한다. 그렇다고 과소비를 하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현재의 얼어붙은 지갑을 평소의 소비처럼 해달라는 주문이다. 이러할 때일수록 소비가 미덕인 것이다.
끝으로 필자는 일간지에서‘공무원들의 적극적 참여로 민간소비 활성화되어 내수진작으로 인한 고용 등 경기부양 정책의 가속화’라는 기사를 멀지 않아 접하기를 고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