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마공원에서 오는 21일 11라운드로 열리는 핸디캡 경주(혼합1군·2천m·3세 이상)가 신·구세대 대표 경주마들 간의 치열한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밸리브리’와 함께 당대 최고의 자리를 군림하다 최근 부진한 성적으로 쇠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섭서디’가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신예 ‘비카러브’, ‘백전무패’ 등도 우승을 장담하고 있다. 또 다른 경주에 비해 능력부진마가 상대적으로 적어 부담중량의 이점을 살려 입상을 노리는 마필들이 많아 흥미진진한 경주가 예상된다.
‘섭서디’(외1·미국산·9세·거세)는 현재 ‘밸리브리’에 이은 서울경마공원 2인자임은 틀림없는 사실이나 뚜렷한 하향세에 접어들었다.
2008년 9월7일 이후 우승이 없고 올해 치러진 두 차례의 경주도 6착, 3착을 기록, 부진을 떨치지 못했다.
능력이 비슷한 ‘백전무패’와 최근 신장세인 ‘비카러브’, ‘승유신화’ 등과의 선두싸움이 경주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통산전적 34전 18승, 2착 5회. 승률 52.9%, 복승률 67.6%.
‘비카러브’(외1·미국산·4세)는 작년 그랑프리 졸전 후 심기일전, 직전 2월 경주에서 ‘밸리브리’에 1과 1/2마신차로 앞서며 우승했다.
이번 경주에도 부담중량의 우위를 앞세워 또 하나의 노장마를 상승세의 희생양으로 삼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같은 4세마인 ‘동반의강자’엔 다소 뒤지나, 세대교체 주역인 4세마들 중에서 선두권이며 아직 능력신장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잠재력 있는 마필이다. 주행습성은 선행형으로 종반 보강이 능정상등극의 열쇠다. 통산전적 13전 8승, 2착 1회. 승률 61.5%, 복승률 69.2%.
작년 그랑프리를 피해 12월7일 경주에서 우승했으나, 이후 상승세를 이어나가지 못한 ‘백전무패’(외1·뉴질랜드산·4세)는 직전 열린 2월 21일 경주에서 ‘섭서디’와 동일한 부담중량(58.5kg)으로 대결했으나, 4착에 그쳤다. 주행습성은 추입형으로 결승선 전방 200m부터 결승선까지의 통과기록인 G1F 기록이 11초 후반에서 12초 초반을 기록하는 등 강력한 추입력을 지니고 있다.
통산전적 20전 7승, 2착 6회. 승률 35%, 복승률 65%.
‘승유신화’(외1·미국산·7세·수)는 지난 해 6월부터 연이어 3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으나, 작년 11월 경주 후 각막염으로 3개월 이상 출주하지 못했다. 2006년 5월 승군한 1군 준족으로, 7세로 접어든 이번 경주가 1군 강자들과의 경주에서도 경쟁력이 있을지 시험 무대다.
통산전적 32전 12승, 2착 4회. 승률 37.5%, 복승률 50%.
주요 복병마론 1‘삼손스에코’와 ‘캐시퍼레이드’, ‘더트킹’, ‘가마동자’, ‘상리스’, ‘윈드킹’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