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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성상납 실체밝혀 일벌백계 해야

그동안 논란이 돼 온 탤런트 故장자연씨의 ‘심경문건’이 장씨의 친필로 밝혀지면서 새로운 국면이 예고되고 있다.

연예인 관련 비리가 터질 때마다 약방에 감초처럼 불거지곤 했던 것이 바로 성상납의혹이다. 그러나 한 번도 그 실체가 밝혀진 적이 없다.원래 이런 은밀한 거래는 주고받는 것이 명확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성과 관련된 거래라는 것은 언제나 음습한 음모의 냄새가 나게 마련이다. 겉으로 들어 내지 못하는 그럴만한 사유라는 것도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관계가 공정하지 못하고 일방적인 강요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러한 부조리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음에도 상납을 받는 자들의 위세에 눌려 쉽게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장씨 사건 역시 한쪽 당사자가 실존하지 않는 상황에서 사건구성상의 허점이 많은 것으로 보이고 따라서 그 규명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경찰은 그동안 필적감정결과와 함께 문건에 거론된 인사들을 모두 불러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상납 등을 강요받으면서 폭행까지 당했던 한 젊은 연예인의 죽음을 이렇듯 동네 불구경꺼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

과거에도 있었던 유사한 사건의 수사결과는 항상 ‘꼬리 잘린 도마뱀’형국이었다. 그 실체는 명명백백하게 밝혀 유사사건의 재발을 방지하려는 노력보다는 사회적 파문을 고려한 덮어두기 수사가 지금까지의 관행이었다.

이번 장씨의 자필문건에 나타난 인사들은 경찰에서 쉽게 불러들일만한 평범한 인사들이 아닌 모양이다. 유명 연예인을 불러 내 술시중을 들게 할 정도의 힘을 가진 사람들을 우리는 막연하게 추정할 수는 있다. 재계와 방송계, 언론계, 정계의 사회지도층 인사라고만 알려져 있다.그 위세에 눌려 경찰의 수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이 사건 역시 우야부야 덮어져 갈 것이 뻔하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가 되는 법이다. 힘이 센 사람들이 저지르는 반사회적이고 반도덕적인 파렴치 행위에 대한 추상같은 법의 심판을 한 번 쯤 보고 싶다.

아무리 좋은 법이 있어도 지켜지지 않는 법은 무용지물이다. 법의 적용은 힘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다.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이 돼야 한다. 원칙이 있는 법 그래서 원칙은 만인에게 공정하게 적용되어야 한다.

더구나 약자들을 윽박지르는 힘 센 자들의 이 음험한 거래는 다시는 재발해서는 안 될 추악스런 범죄행위다.

명명백백히 밝혀서 구절을 위한 초석을 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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