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선거만능시대, 선거홍수의 시대에 살고 있다. 선거를 민주주의의 꽃이라 부른다. 어떤 선거건 투표율에 상관없이 1등만 하면 그만이다. 경기도 교육의 수장을 뽑는 교육감 선거가 보름 뒤로 다가왔다. 도민들은 교육감선거를 아는지 모르는지 절대적으로 무감각이다. 도민의 절반이상이 ‘교육감도 우리가 뽑나?’하고 반문할 지경에 까지 이르렀다.
어쨌거나 각급 선거 가운데 유일하게 정당공천이 최대의 무기였던 만큼 교육감선거 방식에 그나마 기대를 걸고 싶었다. 벼슬로 치자면 도지사 다음의 큰 벼슬이 교육감이다. 그래서 교육감 후보자는 정당가입을 불허하면서까지 교육감의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고자 노력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경기도 교육감 후보가 10여명 선을 넘나들며 혼란스럽기까지 한다. 경기도 보다 먼저 선거를 치른 서울 등의 사례에서 보듯 그 후유증은 여전히 만만치 않다. 여느 정치권 선거와 하나도 다른 것이 없었다. 버젓이 내 놓고 여당의 지원세력임을 밝히는 후보가 있는가 하면 뭉텅이 돈을 선거자금으로 써놓고 뒤탈에 시달리고 있다. 그리고 꼭 법의 심판을 받아야하는 마지막 과정을 남겨 놓고 있는 것이다.
경기도의 경우도 예외는 아닌 성 싶은 불길한 징조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야당의 중진의원이 특정후보의 지지선언을 하는가 하면 친 여권 인사의 선거사무실에는 여당의 국회의원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는 소식이다. 누구나 특정후보를 지지할 수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가능한 일이지만 특정후보의 당선을 위해서 당의 관심을 촉구하거나 노골적으로 거들고 나서는 행위는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다. 더구나 그 신분이 국회의원이라면 더욱더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간다면 도민들의 등 돌림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 분명하다. 가뜩이나 정치라면 넌더리를 내고 있는 도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 생각만 해도 도리질이 절로 난다.
이번 교육감 선거비용이 대력 500억 원 안팎이라는 분석도 있다. 1년 2개월짜리 교육감 뽑는데 이 많은 돈을 들여야 하는지도 가난한 서민들에겐 못마땅하기 그지없다. 그러니 투표율이 형편없이 떨어지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는 것이다. 내년부터는 지방선거와 함께 치르게 돼 있다.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도지사 러닝메이트로서의 선거도 참으로 유치한 발상이다. 교육의 독립을 얘기하면서 느닷없이 내놓는 국회의원들의 즉흥발언으로 취급하기엔 그 무게감을 전적으로 무시할 수도 없는 형편이다. 자중자애하자. 어떻게 하면 이번 선거의 투표율을 높이고 진정한 대표성을 가진 교육감을 뽑을 수 있을 것인지에만 매진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