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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꿈은 건반을 넘어선 지휘자”

[인터뷰] 스타니슬라브 헤가이 피아니스트
고려인 4세 카자흐스탄 ‘음악영재’
내일 경기필 협연… 한예종 입학도

카자흐스탄 ‘음악영재’ 스타니슬라브 헤가이(24)가 오는 27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금난새 지휘자가 이끄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펼칠 예정이다.

25일 오전 10시 경기도문화의전당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연습실에서 피아노 연습에 집중하고 있는 그를 만났다.

고려인 4세인 헤가이는 제15회 국제 퀸 엘리자베스 피아노 콩쿠르디플로마를 수상하고 차이코프스키 국립음악원을 최고의 성적으로 졸업 후 한국의 아시아예술인재라는 장학생프로그램을 통해 올해부터 한국종합예술학교(이하 한예종)에 입학하게 됐다.

다음은 스타니슬라브 헤가이 피아니스트와 일문일답.


 

-경기필하모닉과 연습을 한 소감은.


▲어제는 금난새 선생과 템포를 맞추는 연습을 했다. 처음으로 세계적인 지휘자 금난새 선생과 호흡을 맞춘 것은 나에겐 행복이었다. 또 금난새 선생과 한 무대에 선다는 것 자체를 영광으로 생각한다. 경기필과 드보르작 교향곡 9번 e단조를 연습할 예정인데 매우 기대가 된다. 한국에서의 첫 공연인 만큼 금난새 지회자가 이끄는 경기필과 함께 멋진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앞으로의 꿈이 있다면.

▲지금 한국종합예술학교에서 피아노 수업과 더불어 지휘에 대해 공부 중이다. 지휘자는 모든 음악인의 꿈같다. 하지만 나는 미켈란 젤로가 조각과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음악인도 다양한 경험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나는 피아니스트로써 자신을 지켜가며 지휘를 하는 것이 꿈이다. 정명훈 지휘자는 피아니스트이면서 지휘자의 명성을 얻은 케이스인데, 난 그 분처럼 되고 싶다.

-음악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어렸을 때부터 음악 자체가 좋았다. 음악을 들으면 마음이 평온해졌고 ‘이 선율이 어떻게 나오게 됐는지’라는 궁금증 때문에 잠을 못 이룬적도 있다. 그만큼 음악을 사랑하고 좋아한다.

-이번 공연이 다문화가정과 소년소녀가장 등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공연인데.

▲사람들은 클래식 음악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이번 공연을 통해 어려운 사람들에게 클래식이 편안한 음악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특히 다문화가정과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심적으로 나마 편안하게 해준다는 것에서 보람을 느낄 것 같다.

-한국으로 오게 된 계기는.

▲지난해 7월 카자흐스탄을 방문한 황지우 총장을 비롯한 한예종 관계자들 만났다. 아시아의 예술명문으로 유명한 한예종에 대해 소개를 받게 됐고 이를 계기로 한국에 오게 됐다.

-한국에서의 생활이나 어학공부는 어떤가.

▲한국사람들은 정이 많다. 5개월 동안 한국생활을 하면서 한국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정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어공부는 4개월 동안 하고 있다. 내 모국어이기도 한 한국어를 항상 배우고 싶었다. 지금은 말이 서투르지만 열심히 배우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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