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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4월5일 식목일 ‘한그루 나무 한그루 행복’

애림의식 높이고 산지 자원화 위해 제정
심을 장소·기후조건 따라 수종 선택을
‘원예종묘’ 붙은 사이트서 손쉽게 구매…매실·석류·반시나무 등 가정정원 적합

 


메마른 삶터에 녹색희망 심자


올해 식목일은 일요일이다. 지난 2006년부터 식목일이 공휴일에서 제외된 이후 처음으로 맞는 주말이다. 애초 공휴일로만 생각했던 식목일이라서 그런지 올해 식목일은 의미가 있다. 바쁜 일상에 치여 살며 평일에 제대로 나무 심기가 어렸웠을 수도 있다. 이번 기회에 학생들은 주말을 맞아 자신의 모교 교목을 심어도 좋고 아니면 미래를 위해 유실수를 심어도 좋다. 나무를 심는다는 것은 한 생명과 인연을 맺는 것으로 신중하게 품종을 선택해서 정성을 쏟아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 자신이 심은 나무가 얼마나 의미있는 것인지 알게 되지 않을까. 식목일에 대한 유래와 함께 식목일에 심기 좋은 나무들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식목일

국민 식수에 의한 애림 의식을 높이고, 산지의 자원화를 위해 제정한 기념일로, 해마다 4월5일이다.

지난 1949년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건’을 제정하면서 공휴일로 정해진 뒤 1960년 3월 15일을 사방(砂防)의 날로 대체 지정하면서 공휴일에서 제외됐다가 이듬해 다시 식목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공휴일로 환원됐다. 1990년 공휴일에서 제외하자는 견해가 있기도 했지만, 청명(淸明)·한식(寒食) 등과 겹치는 날이라 하여 그대로 두기로 했다.

그러다 ‘행정기관에 주 40시간 근무제’가 도입됨에 따라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면서 2006년부터 기념일로 변경돼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식목일에 대한 유래

식목일을 4월5일로 정한 것은 24절기의 하나인 청명 무렵이 나무 심기에 적합하다는 이유도 있지만, 신라가 삼국통일의 위업을 달성한 날(음력 2월25일)이자 조선 성종(成宗)이 동대문 밖 선농단(先農壇)에서 직접 밭을 일군 날(1343년)이 바로 이 날이라는 것도 무관하지 않다.

우리나라에서 공식적으로 식목 행사가 시작된 것은 1911년 조선총독부가 4월3일을 식목일로 지정하면서부터이지만, 이보다 앞서 신학기를 맞은 학교에서는 식목 방학이라 하여 1주일 정도 나무를 심는 기간을 학생들에게 주기도 했다. 그러다 1946년 미 군정청이 4월5일을 식목일로 제정해 오늘날까지 행사를 계속하고 있다.

이 날의 주요행사는 단연 나무를 심는 일로, 전국의 관공서·직장·학교·군부대·마을 단위로 나누어 각각의 토양에 맞는 나무를 심는데, 수종별 특징 및 식재(植栽) 기준, 그루당 비료량 등의 기준을 마련해 심도록 권장하고 식목일 전후 한 달 가량을 국민 식수 기간으로 정해 산림녹화 및 산지 자원화를 꾀하고 있다.

세계 최초의 식목 행사는 미국 네브래스카주(州)에서 이루어져 산림이 헐벗은 것을 본 개척민이 산림녹화운동을 전개하자 이에 많은 사람들이 호응해 1872년 4월 10일, J.S.모턴이 주창해 제1회 식목행사를 실시하면서부터시작됐다.

이후 네브래스카주에서는 모턴의 생일인 3월 22일을 나무의 날(Arbor Day)이라 하여 이 날을 주의 축제일로 정하고, 이 나무 심기 행사가 미국 전역 및 세계 각국으로 퍼져나갔다.

나무 심는 요령

우선 심을 장소를 고려해서 나무를 선택해야 한다.

화분에 심을 것인지, 산에 심을 것인지, 마당에 심을 것인지, 그리고 기후조건이 어떤지에 따라 수종을 선택해야한다. 또 그 나무를 키워서 무엇을 하려는지 목적에 따라 수종이 달라지게 된다.

그 다음 나무를 판매하는 곳을 찾아야 하는데 그 나무를 심을 곳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나무를 사는 것이 좋다.

반면 가장 쉽고 편리하게 구매 할수 있는 곳은 ‘원예종묘’로 이름이 붙은 사이트에서 수종을 선택해서 구매하면 된다. 산림조합에서 나무시장을 개설하여 묘목을 팔기도 한다.

식목일에 심는 나무들

진달래와 연산홍- 가을 심기와 봄 심기 중 어느 것을 택하여도 좋으나, 가을심기는 낙엽 후 땅이 얼기전까지로 대략 11월 중순에서 12월 상순까지이고, 봄 심기는 땅의 해빙과 함께 시작하여 늦어도 4월 초까지는 심어야 한다. 만약 봄에 묘목을 구입해 심고자 할 때에는 너무 늦지 않도록 해야하고 봄철의 건조에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매실나무- 가정 정원에 심기에 적합한 과일나무로는 매실나무가 제일이다. 일찍 꽃이 피어 봄소식을 전하며 향기도 무척 좋아 꽃나무 만으로도 매화나무는 정원에 없어서는 안될 나무이다. 거기다 농약을 전혀 치지 않고도 매실을 수확할 수 있으니 금상첨화다. 그것 뿐 아니다. 매실은 가정에서 쨈, 장아찌, 엑기스, 술담그기 등 여러 용도로 이용할 수 있어 그 활용도도 무척 높다.

살구나무- 살구나무도 거의 농약없이 가꿀 수 있다. 매실나무에 비해 훨씬 큰 나무로 자라며 꽃은 벚꽃과 흡사하다. 아쉬운 점은 꽃의 수명이 짧으며 과일의 이용도가 좀 떨어진다는 점이다.

감나무- 예전 시골 농가엔 집집마다 감나무가 있다시피 했다. 요즘은 단감나무를 위주로 감나무 과수원이 많이 생겨 집단 재배를 하게 되자 감나무도 병충해가 심한 과수가 되었다. 단감나무는 대개 병해가 심하고 추위에도 약하므로 가정 정원에는 적합하지 않다. 옛부터 심어 온 떫은 감은 병충해에 훨씬 강하므로 재래종 감을 심는게 좋다. 특히 반시가 병해에 강하므로 가정정원용으로는 반시를 심는게 좋다. 감은 낙과로 주변이 지저분해질 수 있으므로 집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심는게 좋다.

석류나무- 병충해의 피해는 적으나 추위에 약하다. 최근에는 상당히 내한력이 있는 품종도 개발되어 보급되고 있다. 중부 지방에 식재하려면 반드시 내한성 품종을 확인하여 심어야 한다. 석류는 옛부터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나무로 가정 정원에서 빠지지 않는 나무였다.

모과나무- 봄에 피는 연분홍 꽃은 아름답고 향기도 좋다. 거기다 수피가 아름답고 가을의 황금색 열매도 매력적이다. 열매는 식용하지는 못하고 술을 담거나 차를 만들며 약용으로도 쓴다. 모과차는 기침을 멎게 하는데 특효가 있다고 한다. 주위에 향나무가 있으면 적성병에 걸리는 결점이 있으나 배나무처럼 심하지는 않다.

무화과- 병충해가 거의 없는 과일나무이다. 가정에 심어 달콤한 열매를 즐길 수 있는 나무로 적합하지만 추위에 약하여 서남부 해안 지방에만 식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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