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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김포 10일부터 ‘대명항 주꾸미 축제’

쫄깃한 맛에 반하고~ 역사 향기에 취하고~

강원도 태백산에서 발원한 한강은 굽이굽이 흐르고 흘러 이 땅의 생명수로 국토를 적시면서 수도 서울을 가로질러 김포반도를 휘돌아 임진강과 합궁해 서해로 빠져 나간다.

김포시는 한강의 하류 지역에 위치해 서울의 서측 관문 역할을 하면서도 그동안 국민들의 뇌리 속에 이렇다할 특징을 각인시키지 못했다.

그 이유 중에 하나가 강화라는 역사·문화의 터전을 바로 옆에 두고 있고 서울과 인천 등으로 김포의 상당지역이 편입되어 역사성과 지리적, 문화적 개성을 빼앗겼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로 지금도 불리워지는 ‘김포공항’이 한 때는 김포지역이었으나 지금은 행정구역이 서울시다.

그러나 김포시는 수도권 2천만 국민을 배후에 깔고 있는 지역으로 지금은 ‘한강신도시’ 개발과 경인운하의 건설로 서해안 시대와 남북 교류 시대에 대비한 비젼 있는 황금의 도시로 주목 받고있다.

비단 이러한 개발에 따른 발전만이 아니라 김포가 간직한 자연적 풍광은 수도권 지역 국민들의 1일 휴양지나 쉼터로서도 각광 받고있다.<편집자주>


50여척 어선 직접 잡아온 싱싱한 수산물 판매

봄의 별미 주꾸미가 꿈틀거리는 대명항

김포의 대표적 명소 가운데 하나가 김포시 대곶면에 위치한 ‘대명항’이다.

강화제2대교 옆에 위치한 대명항은 강화의 초지진과 마주보고 있으면서 50여척의 어선들이 직접 잡아 온 싱싱한 수산물을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한다.

봄이 시작되면서 제일 먼저 선보이는 어류는 ‘주꾸미’다. 이를 선두로 해서 밴댕이, 병어, 농어, 숭어, 삼식이 등등의 어류가 계절마다 독특한 맛을 전달하며 시민들의 발을 끌어 당긴다.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대명항에서는 축제가 열린다. 이름하여 ‘대명항 주꾸미 축제’다.

이 기간동안 대명항의 드넓은 광장에서 온갖 축제가 열려 먹거리, 볼거리, 놀거리를 제공한다.

주꾸미 시식회, 대명항 풍어제, 만선기원 길놀이, 염화강 콘서트, 대동놀이, 불꽃놀이, 탈북자 연예인으로 구성된 평양민속예술단 공연, 시민노래자랑, 물고기 가면 만들기, 도예체험, 젓가락으로 물고기 잡기, 농수특산물 판매, 공산품 박람회, 각종공연 등등 낮과 밤으로 이곳을 찾는 여행객들께 기쁨을 전달하게 된다.

연인과 함께 혹은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대명항을 찾으면 바다 내음과 풋풋한 인심과 싱싱한 어류의 맛 그리고 봄 햇살과 강화도 마니산 너머로 짙붉은 노을을 물들이고 저무는 일몰의 황홀함 까지 두고두고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게 된다.

신미·병인양요 등 전투 포대장소… 조상들 충혼 있는 곳

덕포진-문수산 조각공원-애기봉으로 이어지는 봄나들이

대명항 축제에 참가했다가 그냥 돌아서기엔 아쉬움이 남을 것이다. 이 때는 대명항 바로 인근의 덕포진을 둘러 보는 것도 좋다.

덕포진 입구에는 교육박물관이 있어 자녀들의 교육에도 도움이 된다.

덕포진은 과거 신미양요, 병인양요 등의 격변기에 수도 한양을 사수하기 위해 치열한 전투가 치러졌던 포대로서 마주한 강화의 초지진, 덕진진과 함께 조상들의 충혼이 서려 있는 전적지다.

덕포진 입구에서부터 염화강 물줄기를 따라 조성된 방어진지는 손돌공 묘에 이르기까지 옛 대포의 모습뿐만 아니라 완만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데이트 코스나 경치를 감상하려는 가족간 대화의 장소로 적격이다.

햇볕에 반짝이는 물비늘, 살랑거리는 봄바람, 길섶에 핀 민들레, 바다 건너로 보이는 강화도의 경치, 그리고 가슴에 안겨드는 대상에 대한 사랑까지 모든 것이 평화롭고 행복한 산책 코스가 될 것이다.

덕포진 관람을 마치면 월곶면에 위치한 문수산 국제 조각공원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김포국제조각공원’은 세계 유일의 통일을 테마로 한 조각공원으로 지난 1998년 문수산 자락에 통일의 염원을 담은 국내외 유명 작가의 조각을 설치했다.

‘지오바니 안셀모’ 등 세계적 작가 16명의 작품은 산책로를 따라 울창한 솔숲과 어우러지면서 30여점의 설치미술이 또 다른 예술감을 맛보게 한다.

조각공원 관람이 끝나면 월곶면 조강리의 ‘애기봉’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애기봉은 해병대의 대북 관측기지로서 민간에 개방된 전망대다.

평양감사를 사랑했던 기생의 전설을 품고 있어 애기봉으로 명명 됐는데 이곳에 오르면 한강과 임진강이 합류하는 한강 하구의 ‘조강’ 포구의 아름다운 물줄기와 유도를 품고 강화해협으로 펼쳐진 물길이 풍경화로 눈에 차며 강 건너 북한의 민둥산과 초라한 촌락의 모습들이 남북 분단의 비애를 가슴에 안긴다.

이밖에도 김포에는 장릉과 가현산, 문수산의 등산코스, 통진향교, 고정리 고인돌, 하성면 전류리 포구 등 혀와 눈과 귀 등의 오감을 충족시킬 수 있는 명소가 산재해 있다.

꽃 피는 봄! 김포를 찾으면 하루가 즐겁고 평생 기억하게 될 추억이 남게 된다. 우선 오는 10일부터 시작되는 대명항 축제를 찾는 것도 삶의 활력을 얻을 수 있는 재 충전의 시작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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