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가뭄이 계속되면서 올들어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올들어 9일 현재까지 도내에서 11건의 산불이 발생, 2.5㏊의 임야가 소실됐다.
이는 6건의 산불로 1.4㏊의 임야가 피해를 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발생건수는 83%(5건), 피해 면적은 79%(1.1㏊) 늘어난 것이다.
올들어 산불이 증가한 것은 지속되고 있는 가뭄과 함께 갈수록 증가하는 등산객 때문으로 분석됐다. 도는 가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앞으로 봄 행락철과 영농철을 맞아 산불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산불방지 대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도는 지난 1월17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를 산불방지대책기간으로 설정하고 이 기간 도와 시·군, 유관 기관에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설치, 운영중이다.
또 곳곳에 443명의 산림보호감시원과 806명으로 구성된 31개 산불예방전문진화대를 배치하고 33곳에 무인 산불감시카메라를 설치했다.
도 관계자는 “당분간 산불 발생위험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논·밭두렁 태우기에 나서는 농민과 함께 등산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발생한 경기지역 산불 131건(피해면적 45㏊)을 분석한 결과 90%가 봄철에 발생하고 요일별로는 24%가 일요일, 14%가 토요일에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