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제 강점기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중국의 상해에 세워진지 90주년이 되는 날이다.
대한민국임시정부는 1919년 3.1만세운동이 국내외 전 민족운동으로 확산될 때 국민의 독립의지를 한 곳으로 모으고 독립운동을 조직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하여 구성되었다.
지난해에는 대한민국의 건국일을 두고 상해 임시정부수립일이 아니라 1948년 8월15일을 건국일로 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제기되어 일제시대 나라의 독립을 위하여 희생한 광복회 회원들이 반발하여 광복절과 순국선열의 날 행사 불참을 선언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하였다.
물론 정부라 하면 통치권이 미치는 국토와 다스릴 국민이 있어야 하는데 임시정부는 그러한 요소를 가지지 못하였다.
그러나 임시정부는 3.1운동을 계기로 전 민족의 의지와 이념적 토대위에 수립된 정부조직으로 주권국가의 국민을 대표하고 광복군을 창설하여 대일선전포고를 하고 태평양전쟁에 연합군의 일원으로 중국·인도·버마 전선에 참전하였으며, 1945년 8월 15일 광복이 될 때까지 대한민국의 유일한 정부로서 지속되었다는 점에서 우리는 그 의의를 찾아야 할 것이다.
특히 국가의 체제를 자유주의에 입각한 민주정부를 채택하여 지난 조선왕조의 시대를 청산하였다는 점은 크게 주목할 부분이다.
우리 헌법 전문에도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 함을 명시적으로 기술하고 있어 민주공화국인 대한민국이 임시정부의 자유민주주의 이념을 계승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지난 20세기 우리나라는 일제 36년간 국권을 잃어버리고 피압박 민족으로서 역사의 단절을 가져온 수난의 시기가 있었고, 동족상잔인 6.25전쟁, 4.19혁명, 5.18로 이어지는 민주화 과정의 희생과 진통이 있었지만, 오늘날 대한민국은 이를 잘 극복하여 세계 10대의 경제대국으로 발돋움 하고 국민들의 삶은 비록 어려운 계층이 있기는 하지만 풍요로워지고 있다.
그러나 광복 이후 남북으로 갈라진 북한 주민들의 삶은 비참하기가 그지없다. 한나라 국민의 삶은 국가의 체제, 그 체제를 이끌어 가는 국가의 지도자가 얼마나 중요한지 우리들은 북한 주민들의 굶주린 삶을 보면서 더욱 크게 느끼게 된다.
지난 4월 5일 북한정권은 주민이 먹을 식량이 없어 굶주리게 하면서 장거리 미사일을 실어 나를 수 있는 로켓을 발사하여 우리의 안보를 위협했다.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은 북한의 로켓 발사로 인한 위협에 대처하기 위하여 동분서주하고 있으며, 우리 모두 국가안보와 우리의 삶을 위해서 다함께 지혜를 모으고 힘을 합쳐야 하겠다.
특히 여야 정치인 등 사회 지도층에 있는 사람은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더욱 그들의 책임은 막중하다.
90주년 상해 임시정부수립기념일을 맞아 정부에서는 기념식과 아울러 해외안장 애국선열 유해봉환, 추모제, 유족 위문, 학술 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행사 등이 단순히 일회성의 행사에 그칠 것이 아니라 임시정부의 문지기를 자청한 김구 선생 등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하여 목숨까지 바친 수많은 애국선열의 삶을 반추하여 보고 이 시대 과연 우리들이 나라를 위해서 해야 될 일이 무엇인지 다함께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특히 사회지도층은 개인적인 치부와 집단의 이해관계를 버리고 진정 국민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하여 노심초사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