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27 (금)

  • 구름많음동두천 13.8℃
  • 흐림강릉 7.4℃
  • 맑음서울 13.9℃
  • 흐림대전 10.9℃
  • 흐림대구 9.1℃
  • 흐림울산 8.5℃
  • 흐림광주 12.0℃
  • 흐림부산 9.7℃
  • 흐림고창 10.5℃
  • 제주 10.8℃
  • 구름많음강화 12.5℃
  • 흐림보은 9.2℃
  • 흐림금산 11.1℃
  • 흐림강진군 11.2℃
  • 흐림경주시 8.5℃
  • 흐림거제 9.3℃
기상청 제공

[사설] 쌍용차가 GM보다 나은게 있나

미국 100년 자동차 산업의 자존심 GM(제너럴 모터스)이 파산위기를 맞고 있다. 오바마 정부가 파산위기에 빠진 GM에 추가 자금지원의 전제조건으로 가장 미국적인 기업가라는 평을 들어온 GM 왜고너 회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GM을 9년동안 이끌면서 앞으로 GM의 100년 역사를 새롭게 써가겠다고 선언했던 왜고너 회장의 사퇴는 미국사회를 충격속에 빠트렸다.

GM의 실패요인은 크게 세가지로 얘기된다. 유가급등의 외부경영 변수에 대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GM은 연비가 낮은 트럭과 SUV차량을 주력으로 내세웠지만 지난 2~3년동안 국제유가 급등으로 미국내 대형차량 수요가 급감하면서 GM판매량은 곤두박질 쳤다.

두번째는 높은 노동비용을 개선하지 못한 것이다. GM차량 1대 생산에 필요한 노동비용은 경쟁업체보다 수천달러가 높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하고 있다. 세번째는 너무 많은 브랜드를 계속 유지하려 했던 점을 꼽을 수 있다. 여기에는 막대한 마케팅 비용이 들어갔지만 그에 상응하는 구조조정은 미온적이었다.

법정관리 중인 쌍용차가 지난 8일 발표한 ‘쌍용자동차 경영정상화 방안’을 뜯어 보면 가장 시급한 것이 구조조정이다. 종업원 7천176명의 37%에 해당되는 2천646명을 감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쌍용차 노조는 인력구조조정이 생산직 근로자에 편중되어 있다는 이유로 인력감축안을 전면 거부하고 있다. 총 2천646명 감원 대상 중 직군별 비중이 생산직 45%를 차지해 불리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쌍용차 노조는 전체 조합원 5151명 가운데 5025명이 투표에 참여해 이중 84.0%인 4328명이 쟁의 행위에 찬성했다고 밝히면서 “총파업을 동원한 모든 방법을 통해 인력 감축을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가 끝내 파업을 택한다면 노사 모두 공멸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

쌍용차는 판매를 늘려야 하는 생존전략이 중요하다. 쌍용차가 매년 1종씩 2013년까지 출시하겠다고 제시한 것은 5종이지만 내수 침체와 수출 감소의 악조건하에서 경쟁사의 모델과 별다른 것이 없다면 이 또한 문제다. 구조조정을 두고 노사가 대립을 계속하고 생산라인이 제때 가동되지 않으면 수많은 협력업체들의 줄도산이 이어지고 쌍용차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 빠져든다. 평택시민의 10%가 쌍용차에 관련되어 있다.

쌍용차는 국내 자동차산업 재편과도 맞물려 있다. 상생의 길이 무엇인지 냉철한 가슴이 필요한 시점이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