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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통계의 함정 경계해야 한다

통계학을 일컬어 최고의 수학이요, 어느 학문보다 이론이 명료한 과학이라고도 한다. 통계가 갖고 있는 각종 기준지표들의 영향력이 그만큼 크기 때문에 최고의 학문이라고 불리우고 있을 터이다. 해마다, 또는 매월, 매일 우리는 수없이 발표되는 갖가지 통계를 접하게 된다. 그 중에서도 가장 공신력이 있고 국민생활에 가장 밀접한 통계를 제공하는 통계청의 통계발표를 흥미있게 지켜보게 된다.

통계청이 매달 중순 발표하는 고용동향 자료의 핵심이 그 달의 취업률과 실업자 통계자료다. 경기상황을 파악하고 관련 정책을 결정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자료다. 어찌보면 이 고용동향 통계자료 중 가장 중요한 지표가 실업률이다. 일반 국민들은 이 통계만으로 현재의 고용실태를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발표하는 고용동향 자료를 신뢰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한 적극적인 해명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통계의 함정을 피하지 못하는 안일한 집계방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그동안 발표된 이혼지수를 보면 마치 대한민국이 이혼 천국처럼 보인다. 결혼한 신혼부부가 이혼한 횟수를 정리하고 통계를 내야 정확한 이혼통계가 나온다. 결혼집계는 한 해 몇 쌍이 결혼했다고 집계를 내고 이혼한 부부는 평생에 걸친 결혼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모든 부부에 해당시키니까 올해 결혼 몇 백·몇 천 명에 이혼은 또 몇 %, 이런 식으로 통계를 내곤 한다. 따라서 당해 연도 이혼횟수와 결혼횟수의 통계와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통계의 함정은 바로 이와 같은 단순수학에서부터 비롯된다. 이번 통계청의 실업자 통계자료를 신뢰하지 못하겠다는 지적도 이와 비슷한 이치다.

통계청의 3월 실업자 수는 95만 2천여 명, 전체 실업률은 4%라고 발표했다. 경제위기 상황은 더욱 급박하게 진행되고 있고 국내 상황 역시 구조조정과 맞물린 대량해고 사태 등이 지속되고 있다. 국민들이 직접 느끼는 체감온도가 정부의 발표와는 엄청나게 동떨어져 있다.

2009년 4월 현재 대부분의 전문기관에 나타난 실업자 수는 줄잡아 300만 이상이라는 게 정설이다. 실업률도 10%를 훌쩍 넘기고 있다는 실제 현상이 왜 이렇게 축소돼야 했는지 통계청 자료를 좀 더 세밀하게 진단해 볼 필요가 있다.

국제규정의 실업률 지표와 함께 현장의 실업실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규정으로서의 지표설정을 검토해 볼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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