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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화이장면] 바비 패럴리의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

외모가 아닌 내면 속물 늑대의 변신

‘첫눈에 반한다’는 말이 있을 만큼 이성의 호감을 얻는데 있어서 외모는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여기 외모가 이성을 판단하는데 있어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는 가치관을 지는 남자가 있다.

바로 ‘할’이라는 보잘 것 없는 외모를 지닌 은행원이다.

자신의 외모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여자의 외모만을 중시하는 할은 전형적인 ‘속물형’ 인간이다.

자신의 높은 눈 때문에 번번히 연예에 실패하는 할은 어느날 우연히 엘레베이터 안에서 ‘자기의욕고취’ 전문가 로빈스를 만난다. 그리고 그는 할에게 최면을 건다, 그 최면이란 외면의 모습이 아닌 내면의 모습으로 아름다움을 평가하게끔 하는 것이다. 이 최면으로 인해 할은 놀라운 변화를 겪는다.

이른바 할의 눈에 비치는 미녀는 외모가 이쁜 여자들이 아니라 마음이 예쁜 여자들인 것이다.

우연히 속옷가게 에서 만나 로즈메리는 뚱뚱하지만 마음이 천사같은 여자다.

둘은 사랑에 빠져 매일같이 연애를 즐긴다.

로즈마리의 집에 인사를 하러간 할에게 그녀의 아버지는 할과 단둘이 있는 시간을 이용해 그에게 그가 갖고있는 로즈마리에 대한 사랑의 진정성에 의심을 품은 질문을 한다.

“자네 우리 딸을 진심으로 사랑하나? 우리딸의 어디가 마음에 드나? 자네가 어떤 마음으로 우리딸에게 접근하는 지는 몰라도 난 저애를 5살 때 이후로 한번도 무릎위에 올려놓은 적이 없었네” 라고 하자 할은 화를 내면서 이렇게 말한다. “사장님도 다른 보통사람하고 똑같군요, 항상 높은 조건을 내걸고 거기에 부응하기를 바라죠, 자식들은 사장님의 소유물이 아닙니다. 저들도 감정이 있는 사람이라구요” 이렇게 말하는 할도 최면에 걸리기 전에는 보통사람들처럼 아니 그보다 더한 속물이였었다. 비록 최면에 걸리긴 했지만 할이 말한 이 명대사는 바로 이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그대로 나타냈다. 영화 후반부 할은 최면에서 깨어 그녀를 계속 만날지를 고민하지만 결국 그녀를 찾아가고 사랑을 고백한다.

외모지상주의에 빠진 우리들을 비판하고 진정한 미는 내면의 아름다움에서 나온다는 것을 영화는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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