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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발치서만… 씁쓸한 꽃구경

강화 진달래꽃 축제 고려산 도보외 이동 수단 없어
장애인·노약자 헛걸음… 군 “軍통제 불가피” 고집

 


매주 주말이면 강화도로 향하는 48번 국도는 홍역을 치뤘다. 꼬리에 꼬리를 문 차량행렬은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짜증스럽게 했고 평소 10분이면 갈 거리를 40여분씩 걸려야 했다.

그러한 도로의 악조건에서도 강화도 고려산 일대에 핀 진달래를 보고자 다녀간 관광객은 약 30만명(강화군 추산)에 이른다.

군 인구의 6배에 이르는 관광객이 2주간의 주말에 다녀갔다.

고려산 정상에서 보는 진달래는 그 색이 진하고 아름다운 것은 물론 봄이오는 북한 들녁이 한눈에 들어와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이러한 아름다움을 감상하고자 강화군을 찾았다가 눈물을 머금고 화만 품은채 돌아선 사람들이 있다.

진달래를 보기 위한 고려산 정상에 오르는 길은 장애인과 노약자에게는 거의 불가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은 이들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어 불만이 많았다.

서울에서 진달래를 보러 왔다는 한 장애인은 “장애인 탑승 차량에 대해 어떤 대책마련도 없었다는 것은 인권적 측면에서도 차별이다”며 흥분하면서 “개별 통행이 불가하다면 하루에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한 통행 시간을 정하고 버스를 마련해 교통문제를 해결하는 방안 등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강화군의 문화 예술단체가 함께한 이번 예술제는 그 다양성만큼이나 다양한 국민들이 찾고있다.

많은 관광객이 왔다는 것에 고무될 것이 아니라 좀 더 세밀한 준비를 해 찾은 사람들이 모두 진달래에 취하고 문화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또한 정상부에서 실시된 농민단체 등의 소규모 장터도 일회성 기금마련을 위한 장사수단이 아니라 강화의 농특산물을 홍보하는 효과 있는 운영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강화군 관계자는 “사실상 축제기간에는 차량통행이 불가할 정도로 인파가 모이고 있으며 더구나 군부대에서 통행을 허락지않아 차량탑승 통행은 불가능하다”며 “신체적으로 취약한 분들은 고려산 정상이 아닌 고인돌 광장 등을 활용해 원거리에서의 관람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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