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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 효심’ 짓밟는 불량양심

수원 효행공원 불법 주정차·쓰레기 골머리
인력부족 이유 행정당국 외면 관광객 눈살

조선 정조대왕의 효심을 기리기 위해 수원시가 조성한 효행공원 일대가 불법 주·정차와 무단 투기된 쓰레기 등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더욱이 불법 주차한 차량으로 인해 이 곳을 찾은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정작 주차할 공간이 없어 불편을 겪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23일 수원 효행공원 관리소와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수원시는 지난 1987년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지지대 고개 일대에 효행공원을 조성하고 이 곳에는 효행기념관, 프랑스군 참전비 등을 건립했다.

그러나 관리 인력 부족과 행정당국의 무지속에 공원 일대는 불법 주·정차 차량들과 각종 생활 쓰레기 등으로 인해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실제 이날 오후 3시쯤 효행공원 일대 약 500m에 걸쳐 중·소형 차량 150여대 중 50여대만이 실제 주차 공간 주차돼 있었고, 45인승 버스와 렉카 차 등 대형 차량 30여대는 주정차 금지 구역에 무단으로 주차해 이 일대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또 공원 옆 광교산 자락으로 이어진 한 내천에는 관광객 등이 버린 폐휴지, 빈병 등이 수거 되지 않은 채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

이 내천은 인근 영화천으로 합류돼 2차적인 환경 오염도 우려되고 있었다.

관광객 이모(25·여)씨는 “수원에 가던 중 잠시 쉬기 위해 이곳을 방문했는데 대형 차량들이 많아 주차하기가 어려웠다”며 “분명 공원 곳곳에 주·정차금지 등의 표지판이 있는데 이렇게 불법으로 차를 대놓는 건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공간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효행기념관 관계자는 “무분별하게 주차되고 있는 차량들로 우리 역시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문제는 이러한 불법 주차들이 계속 되면서 실제 이곳을 방문한 시민들이 주차할 곳이 없어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쓰레기 처리 등 환경 문제는 시 예산 등의 이유로 더 많은 인력을 배치하기엔 어려움이 따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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