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마공원의 ‘무서운 신예’ 유승완(사진·23) 기수가 선진경마를 배우기 위해 5월 미국으로 출국한다.
2008년 데뷔 2년 만에 31승을 따내며 국내 경마팬에게 인상 깊은 레이스를 심은 그는 비자 문제가 마무리되는 대로 미국 메릴랜드주 로렐 경마장으로 향한다.
현지에서 로렐 경마장의 카를로스 가르시아 조교사의 지도 아래 마필 관리, 조교 및 기승 방법에 관한 연수를 가진다.
체류기간은 5~10월까지 6개월로 이번 해외진출은 빠른 현지적응을 위해 마사회와 기수협회에서 각각 직원을 파견하여 통역, 행정업무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유 기수는 현지 적응 후, 기승능력을 인정받게 될 경우 현지경주에도 기승할 기회가 주어지는데 기대 이상 성적을 올리면 마사회에서 특별포상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진출을 앞둔 시점의 유승완은 요즘 조교훈련, 개인체력 보강 이외 틈나는 대로 미국에서 입수한 경주 동영상을 보며 미국식 경마를 익히느라 여념이 없다.
빠른 현지적응으로 기승기회를 잡겠다는 것이 그의 각오다.
“현지 적응을 위한 모니터링이 저의 기승법을 세심하게 분석할 수 있는 계기”란 말로 그는 해외진출 선봉기수로서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언어적인 문제의 해소를 위해 틈만 나면 영어회화 학습도 하고 있다.
유승완 기수가 미국 진출을 결심한 것은 최근 주춤한 성적이 큰 작용을 했다.
2008년 한해 신예스타의 반열에 이름을 올려놓기는 했지만, 최근 슬럼프 탈출의 출구를 선진경마의 습득에서 찾고 있다.
그래서 이번 해외 진출을 단순한 구경 차원이 아닌 실제 기승과 입상을 통해 몸에 체득하는 기회로 삼는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