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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사이어 16회 차지한 전설적 명마

‘다이오메드’ 5대손 ‘장님영웅’ 렉싱턴
‘신시내티’ 등 배출시킨 세계적 씨수마

세계적인 씨수말로 유명했던 말은 미국의 ‘렉싱턴’이었다.

영국 제1회 더비 우승마인 ‘다이오메드’(1777년) 5대손인 렉싱턴은 19세기 중반 미국에서 16번이나 리딩 사이어를 차지, 그의 이름 자체가 전설이 됐다.

1850년 부마 ‘보스턴’과 모마 ‘앨리스 카니얼’ 사이에서 태어난 ‘렉싱턴’의 어릴 적 이름은 ‘달리’였다.

‘달리’는 첫 출전 두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그 가능성을 보인다.

이 경주마의 경주를 지켜본 리차드 텐 브록은 그가 소속해있던 신디케이트를 대표해 달리를 2천500달러에 매입했고 그때 ’렉싱턴‘이란 이름으로 개명했다.

텐 브록은 ‘렉싱턴’을 미시시피로 보내 프라이어에게 조교를 맡긴 후 겨우 3, 4세 나이로 4마일(6천400m) 경주에 7번 출주, 6번의 우승과 2착 1회의 성적을 거둔다.

그가 참가한 경주 중 가장 유명한 경주는 1855년에 경주마 ‘르콩트’와 펼친 세기적인 경주다.

부마가 같았던 ‘르콩트’와의 경주에서 우승해 그의 주가는 한층 높아졌지만 그해 부마 보스톤이 그랬던 것처럼 점점 시력을 잃어가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그는 경주마 인생을 접고 난투라 스톡 농장에서 장기간 방치됐다.

그러다 1858년 ‘렉싱턴’은 당시 경주마로서는 최고가인 1만5천 달러에 로버트 알렉산더에게 팔렸고 로버트는 자신의 켄터키 우드번 농장으로 렉싱턴을 데려갔다.

‘렉싱턴’은 경주마 시절보다 이 곳에서의 생활로 더욱 유명세를 타게 된다. 그는 ‘우드번의 장님 영웅’으로 불리며, 1861년부터 1878년까지 16번이나 미국 리딩 사이어에 올랐다.

트레블즈 스테익스 경주가 시작된 뒤 15년간 9회 우승을 모두 렉싱턴의 자마들이 차지할 정도였다.

렉싱턴의 마지막 자마였던 ‘마젠타 듀크’도 트레버 스테익스, 벨몬트 스테익스, 위더스 스테익스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 렉싱턴의 주가를 더욱 올렸다. 그의 자마 중 가장 유명한 말은 율리시스 그랜트 장군이 좋아했던 ‘신시내티’다.

‘신시내티’를 탄 그랜트 장군 동상은 오늘날 미국 전역에서 볼 수 있다.

남북전쟁이 발발 당시 마주였던 알렉산더는 ‘렉싱턴’을 숨겼는데 이는 이 명마가 피비린내 나는 전쟁에 이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최고의 경주마로, 최고의 씨수말로 명성을 날렸던 렉싱턴은 1875년 7월1일 자신의 보금자리인 우드번 농장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그가 죽은 후 1955년에 국립 경마박물관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고 1978년에는 미국 국립박물관에 렉싱턴의 뼈를 기증, 그를 기억하는 사람에게 좋은 이야깃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 벨몬트 공원과 키니랜드 경마장은 해마다 렉싱턴 스테익스를 열어 그를 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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