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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매머드상가’ 디자인 꿀꺽~ 가든파이브·레스킨몰 등 이달 공급

‘민자역사’ 배 이미지 강조해 지역 상징물로
내·외부 쇼핑 편의성 살려 상가집객력 높여
운영주체상가활성방안 등 꼼꼼히 살펴봐야

5월에는 수도권 내 분양시장뿐 아니라 상가시장에도 덩치 큰 상가 공급과 디자인 중심의 외관, 쇼핑 편의성을 중시하는 트렌드 등으로 큰 변화의 봄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의 대형 상가들은 동대문 쇼핑몰의 성공 이후 테마 쇼핑몰이라는 이름으로 의류를 비롯해 한방, 애견, 보석 등 하나의 테마로 업종을 구성하는 형태를 보여 왔기 때문에 무엇을 테마로 잡을 것인지 여부가 대형 상가의 기획, 마케팅 면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이었다.

이같이 테마에 치중하다 보니 건물의 외관이나 쇼핑객들을 위한 휴게 공간, 동선 등에 대한 고려가 미흡한 틀에 박힌 상가들이 양산돼 온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테마 쇼핑몰이 퇴조를 보이는 상황에서 최근 대형 상가들은 하나의 테마보다는 복합 쇼핑몰 형태를 띠고 있고 내·외부의 디자인에 기획 단계에서부터 많은 공을 들여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코엑스몰 보다 덩치 큰 상가들 등장

공급 일정이 다소 지연됐던 이른바 ‘매머드급’상가들이 5월 본격적인 공급에 나선다.

6일 상가정보연구원에 따르면 이들 상가는 규모면에서 복합쇼핑몰의 원조격인 코엑스몰을 압도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또 몸집이 거대한 만큼 집객력 높은 핵심 점포 유치가 예정돼 있어 랜드마크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가운데 5월 이후 특별 재분양과 일반분양이 예정된 송파구 문정동의 가든파이브는 연면적이 82만300㎡로 코엑스몰(11만9천㎡) 보다 6배 크며 롯데월드 55만9천235㎡의 1.4배 크기다.

가든파이브는 메가톤급 규모만큼이나 점포수도 약 8천여개 이르며 멀티플렉스영화관, 서점, 전시관, 스파, 공연장등도 들어서 쇼핑과 문화 등을 한자리에서 즐길수 있는 복합문화단지로 꾸며진다.

또 백화점과 할인점, 영화관 입점이 예정된 고양 일산서구 대화동의 레이킨스몰도 5월중 142개 점포를 분양한다. 레이킨스몰의 연면적도 코엑스몰의 1.4배인 16만8천845㎡로 웅장한 규모를 자랑한다.

지난 4월부터 분양을 시작한 서울 동작구 노량진 민자역사도 연면적이 12만2062㎡에 달한다. 얼마전 착공승인 완료로 공급 속도를 내고 있는 노량진 민자역사는 멀티플렉스 영화관, 브랜드 매장 등으로 구성된다.

오는 8월 개장을 앞둔 영등포 타임스퀘어의 연면적도 코엑스몰의 3배 크기인 37만6천400㎡에 달하며 유명 백화점, 영화관, 호텔, 서점, 할인점 등이 들어선다.

100% 임대 매장인 타임스퀘어의 일반인 대상 임차인 모집도 이르면 5월 중 진행 예정이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소장은 “소비층의 다양한 욕구 충족을 위해 주요 점포가 입점하는 대형 상업시설 공급이 늘고 있다”면서 “투자와 관련해서는 집객력과 연관성이 큰 점포 확정 여부와 일반 매장과의 연계성 특히 운영 주체의 상가 활성 방안 등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형 상가, 새로운 트렌드는 ‘디자인’

이러한 대형 상가들은 기존 테마 위주의 쇼핑몰에서 디자인 중심의 외관과 쇼핑 편의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트렌드를 변화시키고 있다.

노량진 민자역사의 경우, 외관을 거대한 배 모양으로 디자인해 노량진하면 떠오르는 해산물의 이미지와 항해 중인 배의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어 민자역사가 완공되고 나면 건물 자체로도 지역의 상징물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민자역사 건물 내 5~6층에는 총 길이 320m에 이르는 수로가 쇼핑 동선 상 자리 잡을 예정으로 점포만 들어서 있는 지루한 쇼핑 동선을 탈피하고 이용객들의 쇼핑과 휴식이 동시에 가능하도록 내부 디자인을 기획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말~4월초에 성황리에 분양일정을 마친 송도 커낼워크도 780m에 이르는 스트리트형 상가 중앙에 수로를 설치해 상가의 집객력을 높이고 수로를 이용한 조형물 전시, 패션쇼 등을 기획해 상가 이용객들의 눈을 즐겁게 할 계획이다.

대규모 복합시설 영등포 타임스퀘어는 호텔과 오피스, 판매시설 등 여러 건물이 각각의 형태를 유지하면서 하나의 공간을 이루는 독특한 외형 디자인으로 영등포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타임스퀘어 내 대지면적의 21%에 달하는 내츄럴 광장을 조성해 생태공원, 분수 등 야외 휴식공간을 마련하고 내부 디자인도 이러한 자연의 이미지를 살려 쇼핑과 휴식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꾸며질 예정이다.

청주와 파주에 이어 평택에서 공사를 시작한 파비뇽도 유럽을 연상시키는 고풍스러운 외관 디자인과 여유로운 쇼핑을 위해 다양한 휴식공간과 편의시설을 배치해 테마보다는 디자인 위주의 마케팅을 펼쳐오고 있다.

상가뉴스레이다 선종필 대표는 “최근의 대형 상가들은 상가의 집객력을 높이고 활성화하기 위해 내·외부의 디자인과 동선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운영 능력에 대한 부분은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야 하겠지만 분양 이후의 운영을 고려한 기획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아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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