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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양주 세계민속극 축제 성공 개최 준비 박차

9월 24일부터 4일간 별산대 놀이마당 일원 신명무대
다문화가정 이벤트·가장행렬 등 기획 축제 범위 확장
열린 축제 개최 ‘문화체육관광부 대표축제’ 선정목표

지난 해 가을, 축제의 이름과 콘셉트를 바꿔 개최한 ‘제1회 양주 세계민속극축제’ 처음 시작하는 축제였음에도 불구하고 15만 인파를 끌어 모으며 축제 자체는 물론 잊혀져가던 양주고을의 명성을 널리 알린 성공적인 축제로 주목받았다. 양주시는 지난해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지난 축제의 부족한 점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로 새롭게 채워 민속극축제를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대표 축제로 끌어올리는 한편 세계적인 축제로 만들기 위해 새로운 시도와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편집자 주>

시는 일찌감치 올해 축제 준비에 들어갔다. 이번 축제 준비의 맨 처음은 바로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한 ‘양주별산대놀이 춤사위 교육’이다.

두 시간 남짓, 한복차림으로 직원들 사이에서 열심히 춤사위를 익힌 임충빈 시장은 “많은 것을 보여주는 축제, 준비와 관리가 잘 된 축제도 훌륭한 축제지만 진정한 축제는 모두가 참여하는 축제일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번 축제를 공직자와 시민, 배우와 관객 모두가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참여의 장으로 만들 것”이라며 축제준비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양주별산대놀이를 비롯하여 소놀이굿, 상여회다지, 양주농악, 극단미추의 인형극 등 우수한 문화자원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양주시에서 판소리, 민요, 풍물연희, 가면극, 인형극, 무속연희 등 가무악극(歌舞樂劇)의 보존과 전승, 세계화를 위해 작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양주 세계민속극축제가 올 가을 그 두 번째 무대를 앞두고 있다.

양주 고을을 또 한 번 뜨겁게 달굴 제2회 양주 세계민속극 축제는 오는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4일 동안 양주 별산대 놀이마당 일원에서 신명나게 펼쳐질 예정이다.

양주시가 지향하는 ‘모두가 참여하는 축제’를 만들기 위한 노력들은 이달 초 양주시가 내놓은 ‘세계민속극 축제 기본계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지난 해 보다 훨씬 다채롭고 풍부해진 이번 세계민속극축제에는 특히, 축제의 또 다른 주인이라 할 수 있는 양주시민과 축제를 찾은 관객들이 직접 참여 할 수 있는 무대가 눈에 띄게 늘었다. 국내외 전문 공연단체의 작품(기존 또는 창작)을 공모하여 발표하는 <축제공식초청공모전>, 청소년들의 관심과 참여의식 고취를 위한 <청소년 뽐내기 입상작 발표회>, 다문화 가정의 생활과 그들의 문화를 공감할 수 있는 <다문화가정축제 이벤트>를 비롯하여 민속극 축제의 연속성 및 관객 충성심 제고를 위한 <민속극사진공모전>, 기존의 길놀이를 확대하여 시민 참여와 관심을 증폭시킬 <가장행렬> 등이 새로이 기획되었다.

이러한 새로운 시도들은 민속극축제의 범주와 의미를 확장시킬 뿐만 아니라 보는 축제에서 참여하는 축제로의 변화를 직접적으로 보여준다는데 커다란 의미를 가진다.

또한, 양주시는 이미 민속극 축제 로고를 이용한 다양한 홍보에 나설 계획이며 축제는 물론 시의 각종 행사 참가시 단체유니폼을 착용할 예정이다. 관용차량 래핑, 쓰레기봉투 로고삽입 등 다양한 형태, 참신한 방법의 로고 적용으로 축제를 알리는 한편 유니폼 착용으로 공직자 개개인이 직접 양주시의 홍보대사로서 이미지마케팅에 나서게 되었다.

‘양주 세계민속극축제’는 지난 해 ‘경기도 10대 축제’에 선정되었으며 올해에는 ‘문화체육관광부 대표축제’로 선정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열심히 춤사위를 익히는 공직자들의 모습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으며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시민들의 의식 속에서, 열린마음으로 참신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벌써부터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양주시의 모습에서 민속극축제의 더 커다란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250년간 원형 그대로의 양주별산대놀이 보러오세요”
양주별산대놀이(중요무형문화재2호)를 48년간 공연하고 있는 김순옥회장(59·여)은 한 평생을 탈춤과 함께 살아온 인물로 유양리에 살면서 김성태(작고)씨의 춤사위를 어릴적 놀이로 따라한 것이 김회장의 인생을 탈춤인생으로 바꿔놓았다.

   
▲ 김순옥 양주별산대놀이보존회 회장
-어릴적 자란 유양리와 별산대와의 관계는.
▲양주별산대놀이는 양주군 유양리에서 유래되어 250년간 춤의 원형 그대로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이곳 유양초등학교는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학교로 전체학생 반수가 탈춤을 배우고 있을 정도로 현재의 유양동이 별산대놀이와는 끊을 수 없는 지역이다.

-양주별산대놀이가 옛 문화 그대로 이어온 것에 대해.
▲우리나라의 모든 전통문화가 고증에 의해 명맥이 이어지고 있지만 양주별산대놀이는 유양동 전 지역에서 전주민의 놀이처럼 행해지고 있었으며 일제시대와 6.25전란에서도 그 명맥이 이어져 왔고 한 번도 그 춤사위 자체가 변형되지 않고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양주별산대놀이의 발전을 위해하고 있는 일은.
▲우리의 전통문화가 컴퓨터 세대인 젊은 세대들에게 관심 밖의 일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우리 별산대놀이는 유치부, 초·중·고·대학생들의 체험학습(년80회)과 상설공연(40회)·정기공연을 통해 매년 약 2만 5천여명이 보고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내가 너무 욕심이 많아서 인지 전국을 대상으로 우리의 춤사위 문화를 달려가서라도 보급하고 싶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다시 한 번 이야기 하지만 양주별산대놀이는  1929년 일제가 우리의 문화를 말살하기 위해 맥을 끊으려 했지만 민족의 혼이라 생각한 우리의 선조들이 일제시대와 전란에서도 그 맥을 꾸준히 이어왔다. 뿌리가 없는 나무가 없고 조상이 없는 민족이 없듯이 한 번도 변질되지 않고 고증없이 이어온 양주별산대놀이가 양주시민은 물론 전국민의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영원히 이어져 가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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